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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해야지

노량, 죽음의 바다 - 현충사에서 신년을 맞이하다. 연말연초에는 누구나 자신의 1년을 돌이키고, 새로운 1년을 준비하게 된다. 나는 특별한 방법이 있지는 않지만, 언젠가부터 현충사에 찾아가곤 했다. 집에서 한시간 거리라 많이 멀지도 않을 뿐더러, 1~2시간 정도 걸으며 혼자 이런 저런 생각하기에 너무 좋은 곳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물론 나의 영웅, 아니 우리의 영웅 이순신 장군을 기리는 곳이기에 가는 이유가 가장 크다. 그런데 이번 방문은 조금 더 특별했다. 1월 30일 토요일. 영화 노량을 봤기 때문이다. 7년의 전쟁을 종식시킨 전쟁. 전 세계 해전사를 통틀어봐도 손꼽을 정도의 대규모 전쟁. 그 전쟁을 승리로 이끄시고, 자신마저 산화해버린 구국의 영웅. 영화는 왜이리 잘 만들었는지, 시간이 너무 금방 간다. 김윤석 배우의 연기와 김한민 감독의 연출은 내.. 더보기
[연습과 긴장] 평택역 AK백화점 앞에서 직장인 밴드 공연했어요~ 바쁘게 사는 사람들이라는 블로그 이름마냥 우리는 진짜 바쁘게 살고있다. 팀블로그에 필자가 두 명인데 이 둘의 성향은 너무도 달라서 같은 미션을 달성하고자 할 때 공통점 찾는게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통점을 찾아낸 것이 둘 다 너무 바쁘게 산다는 점. 바쁘게 사는 방법 중 가장 큰 다른점은 나는 '직장인 밴드'를 한다는 것이다. 지난 토요일. 평택역 AK백화점 앞에서 거리 공연을 했다. 평택 직장인밴드연합 '쿨라이브'에서 주관하는 거리공연인데 평택시의 후원을 받아 진행하는 행사다. 6개 직장인밴드 연합이 각자 준비한 4~5개 곡을 선보이는 자리. 코로나 이후 처음 하는 거리 공연인지라 오랫동안 밴드를 취미로 삼아온 멤버들도 3년여만에 갖는 자리였다. 그리고 나는 무려 14~5년만에 처음으로 외부.. 더보기
체념증후군의 기록(Life OVERTAKES Me) :: 부모와 국가가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 넷플릭스에는 정말 너무 많은 콘텐츠가 있는 듯 하다. 몇몇 영화와 K드라마만 소비하던 나는 정말 넷플릭스를 이용할 줄 모르는 사람이었다. 그저 그냥 재미만을 소비하던 유저. 그런데 이렇게 많은 다큐 영화가 넷플릭스에 있는지 몰랐고, 이렇게 사회적 문제를 드러내고 있는줄도 몰랐다. 이번에 접한 '체념증후군의 기록(Life OVERTAKES Me)'은 너무 아프고 무섭고 슬픈 다큐영화였다. 영화의 주요 내용은 아이들이 잠들어 있다는 이야기이다.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 아이들이 잠이 든다. 짧게는 몇주, 길게는 몇년까지. 식물인간이 되거나 신체 기능이 죽는것이 아니다. 그저 잠든것이다. 깨지 못하고 잠들어있는 아이들을 보는 부모는 그 자체로 너무나 힘이든다. 그런데 이건 누구의 잘못인가? 질병도 아니고 사고도 .. 더보기
향수 덕질하는 일상이야기 나는 왜 향수를 좋아하는가. 잘 모르겠다. 언제부터 좋아했는지. 왜 좋아하게 됐는지. 특별한 계기는 없지만 어릴적 엄마 화장대 위 놓여있던 다양한 색상의 쉐도우, 립스틱들보다 향수를 좋아했다. 그 당시 코쿵당했던 향기는 랑방의 잔느. 제작년에 결국 한병 들여서 내 화장대위에도 올려 뒀다. 지금 맡아도 너무나 좋은 향기. 탑노트가 뭔지, EDP, EDT, 엑스뜨레, 향조도 뭔지 구분은 못하지만 좋아하는 향기는 있었고, 예쁜 병 디자인에 끌렸다. 그리고 그 병을 장식하는 멋진 화보에게도. 초등학교 6학년 시절 인터넷에서 세상모든향을 검색해 내가 가진 돈으로 살 수 있는 향수가 있는지 검색했다. 세모향에 들어가서, 이리저리 연예인들이 만든 향수들도 보고, 모두를 홀릴 것 같은 화보와 함께 놓여진 향수 바틀을 .. 더보기
[장거리 운전 필수템] _BM7 블루투스 마이크 리뷰 & 수리받은 이야기 안녕하세요! 펜디에요. 근황 공유 + 미팅 나가는 이야기 오늘은 그냥 최근에 너무너무넘누머ㅜ 정신없이 바빠서 죽겠어요... 아무튼 회사 일로 바쁜데, 다들 자기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으시겠죠? 저는 참고로 외부 미팅을 격렬하게 안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사람 만나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고 힘든 타입... 그래서 미팅을 나가는 자체가 너무너무 저에겐 스트레스인데요!! 말도 잘 안나오고 말이죠... 심지어 회사에서 서울까지 가려면 2시간 이상 걸린답니다... 상당히 고된 미팅길이에요. 노동도 신나게! 나는 흥의 민족!! 그럼에도 가야하니까!! 피할 수 없으면 즐긴다! 라는 저의 모토에 어울리는... 스트레스 풀이 & 장거리 운전을 기쁘게 만들어주는 효자템이 있습니다. 바로 마이크~!!!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 더보기
[향수 리뷰] 이스뜨와 1696 turn fifty, 부드럽고 달콤, 섹시가 공존하는 으른 복숭아! 안녕하세요! 펜디에요. 오랜만에 신규 향수 리뷰로 돌아왔어요. 최근에 친구들에게 생일 선물로 향수를 하나씩 받게 되었거든요! 고맙다. 나의 친구들아! 아무튼 오늘은 내내 으른 복숭아, 섹시한 향기로 유명하던 1969 이스뜨와 퍼퓸을 리뷰해보려해요! 1969 Turns Fifty - 구어망드 오리엔탈 풍부한 향취는 육체적 관능으로 이르게 하고 술에 담근 듯한 복숭아와 초콜릿의 뒤엉킴을 화이트 머스크가 터치하면서 1696년 그 격변의 해를 담고 있는 향수입니다. MAIN NOTE. Fruits of the sun, White flowers, chololate TOP NOTE: Fruits of the sun, Peach HEART NOTE: Rose, White Flowers, Cardamom, Clove .. 더보기
더 퍼스트 슬램덩크, 소름돋게 추억돋는! 그래서 더 아쉬운! 80년대생 남자들 중에 슬램덩크의 팬이 아닌 사람이 얼마나 될까? 슬램덩크 애니메이션은 시작부터 성공을 담보하고 만든 작품이다. 같은 스토리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었더라도 적당한 현장감만 구현할 수 있다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는 더 입체적으로 작품을 보여주고 싶어했고, 미처 하지 못했던 서사를 넣고 싶어했다. 여기에서 더퍼스트슬램덩크를 보는 관객의 총평이 나뉘었을 거라 생각된다. 그리고 나의 감상을 총평하자면 '재밌었고 추억돋지만 아쉬운 작품'이라고 정의한다. 아쉬운 점 : 누구를 타겟으로 한 작품인가? 슬램덩크 원작을 본 사람인가? 안 본 사람인가? 더퍼스트슬램덩크를 관람한 관객은 크게 두 분류로 나눌 수 있다. 원작 만화를 본 사람과 보지 않은 사람. 문제는 그 둘 .. 더보기
콘크리트와 사랑에 빠지다. 안녕하세요. 콘크리트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9년차로 일하고 있는 펜디입니다. 어떻게 한 회사를 9년이나 다녀요? 번아웃이 오거나, 일하는게 질리지 않나요? 디자이너로서 이직을 고려해본 적은 없나요? 이런 질문을 많이 받았어요. 오늘은 제가 이 회사에 오랫동안 다닐 수 있던 원동력을 얘기해볼까해요.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콘크리트의 확장성을 봐왔고 그 결과물을 좋아하기 때문이에요. 우리가 사용하는 콘크리트는 일반 산업용 콘크리트가 아닌, UHPC (Ultra High Performance Concrete)라는 콘크리트예요. 단순히 월등히 좋은 콘크리트라서, 성능이 좋은 소재라서 좋아하는 건 아니에요. 제 본 성격은 반복적인 업무나, 같은 일을 하는 걸 즐겨하진 않는 편이지만 이곳에선 UHPC를 매년 다른 방식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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