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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해야지

[막장소설] NC소프트와 창원... 그리고 제9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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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의 야구팬으로써 제9, 10구단이 빨리 창단되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는 이상이 없어야겠죠. 창원시가 9번째 구단을 만들 것이라고 발표한 뒤, 가장 먼저 구단 창설에 발을 내민 것은 모두다 알지만 『NC소프트』였습니다. 자신들의 연매출까지 공개를 하면서 적극적으로 구단창단에 열의를 보였지요. 그 후에, 어느 기업인지 밝히지도 않은 두 개의 기업이 9번째 구단을 창단하겠다고 뛰어들었습니다. 가장 먼저 창단 열의를 보이고, 자신의 패를 다 꺼내놓은 『NC소프트』는 아주 불리한 상황에서 협상이 시작되었는데요. KBO는 어느 기업인지도 밝히지 않은 채, 창원시 9구단 창단에 3개의 기업을 동등한 입장에서 심사를 하겠다고 선포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이 어이없어 하는 일인데요. 그냥 문득 막장 생각이 들어서 소설 한 편 적어볼까 합니다. 아무리 말도안되는 막장이라도 그냥... "아~ 막장이구나..."하고 넘어가 주세요^^ 너무 욕하지는 마시구요~~



Ⅰ. NC 소프트의 구단 설립 배경

2006년 WBC 4강,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전승우승, 2009년 WBC 준우승,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우승. 2006년 이후, 각종 국제대회에서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승승장구 하게 됩니다. 야구의 변방국에서 미국과 쿠바를 꺾고, 일본과의 대전적을 우세하게 가져가게 된 것은 얼마 되지 않은 일입니다. 국제대회 성적 상승과 함께 2002월드컵 이후 축구로 넘어갔던 대중의 분위기는 다시 프로야구로 넘어오게 됩니다.

프로야구의 인기와 함께 시간이 흐를수록 사업규모가 커져가는 기업이 있었습니다. 바로 게임사업이었지요. 그리고, 리니지라고 하는 걸출한 게임을 선봉으로 하여 게임시장의 1인자로 군림하고 있는 기업이 있었습니다. 그 기업의 이름은 『NC소프트』. 제조, 유통, 건설업에 비하여 적은 유지비로 인하여 적은 매출로도 큰 수익을 내고 있는 『NC소프트』는 게임산업이라는 이름을 걸고 있었기에 다수의 어깨에 힘이 들어가있는 기존 대그룹들의 무시를 받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평가는 주가하고도 연관이 있었죠. 훨씬 더 비싸질 수 있는 주가는 세간의 평가로 인하여 적은 수준을 유지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NC소프트』는 프로야구의 창단에 뜻을 두게 됩니다. 프로야구는 기성세대부터 중고생까지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기에 자신들의 주 타겟인 젊은 층과, 자신들의 주식을 사 줄 기성세대에게 모두 어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프로야구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아홉번째 구단의 필요성도 높아만 지고 있을 때였습니다. 그리고 때마침 창원에서 9번째 구단을 만들 의사를 나타내게 됩니다.

Ⅱ. 창원시의 9번째 구단 설립 계획

창원시는 경상남도에 위치한 인구 108만의 대도시입니다. 지난 2010년 7월, 마산 진해와 통합되어 메가시티로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창원은 처음 계획도시로 발달이 되어 교통이 좋고, 각종 문화시설이 잘 발달되어 있는 도시입니다. 가깝게 마산에 야구 경기장이 있지만, 부산 연고의 "롯데 자이언츠"의 위성구단일 뿐이었습니다.

통합 창원시는 통합된 창원 시민들에게 강한 문화공간을 조성해 주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부산과 함께 가장 야구 열기가 뜨거운 도시인 마산, 창원 시민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역시 야구 구단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뜨거운 야구열기 만큼이나 수익구조도 확실할 것이라 생각이 되었을 것입니다. 마산구장도 항시 매진이 되었으니까요. 결국 창원시에 최첨단 야구경기장을 짓는다는 공약과 함께 9번째 구단을 설립하기로 결정을 합니다.

Ⅲ. 야구인들의 환영과 롯데기업의 분노

9번째 구단의 창단! 이는 모든 야구팬들의 염원이었습니다. 구단을 설립할 땅과 운동장을 주겠다는 창원시와, 구단을 설립할 돈을 주겠다는 NC 소프트의 등장! 모든 야구관련인들과 야구팬들은 쉽게 9번째 구단이 창단될 수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기쁜 맘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한 편에서는 9번째 구단의 창단을 꺼려하는 무리들이 있었습니다. 아니, 엄밀히 말하자면 창원에 생기는 구단을 꺼려하는 무리들이 있었습니다. 바로 부산연고지 팀인 "롯데 자이언츠"였습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그들의 수입과 관련된 『롯데』였습니다. 창원에 구단이 생긴다는 것은 즉, 자신들에게 돌아올 수입의 일부가 떨어져 나간다는 소리였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한켠으로 음모를 꾸미게 됩니다.

Ⅳ. 롯데의 음모

롯데는 각종 언론을 통하여 9번째 구단의 불합리성을 말합니다. 팬 100만명당 1개 구단 창설이 가장 알맞다는 이유이지요. 또한 그들의 막대한 자금력과 기존 수년간의 야구계 장악력을 통하여 KBO의 수뇌부와 은밀한 거래를 시작합니다. 결코 자신들의 큰 적이 될 수 있는 『NC소프트』를 붙여서는 안되기 때문이지요. 최고의 방법은 구단 창설을 확정시된 기업이 창설을 포기하는 것이지요. 차선의 방법은 자금력이 부족한 기업이 인수하는 것이고, 가장 악수는 『NC소프트』와 같은 젊은 기업이 최대한의 마케팅을 동원하여 자신들의 팬을 뺏어 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염려대로 『NC소프트』는 자신들의 연 매출액까지 공개를 하며 초 강수를 두고 있었습니다. 온라인 상에서도 점차 롯데를 떠나 NC의 팬이 되겠다고 하는 글들이 많아지기 시작을 하였죠.

롯데는 9번째 구단 창설에 두개의 기업을 참여시키기로 합니다. 대한민국 굴지의 그룹인 롯데는 자신들의 인맥으로 뒷거래를 하여 두 개의 기업을 구단 창설 전쟁에 참여시킵니다. 그 기업들의 이름은 철저히 비밀에 부칩니다. 인수전쟁에서 발을 빼더라도 자신의 기업 이미지에 타격을 받지 않게 하기 위해서이지요. 그리고 롯데는 KBO와의 뒷거래에 들어갑니다. 결코 먼저 창단전쟁에 발을 들여놓은 『NC소프트』에게 우선권을 주어서는 안된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두개의 기업의 이름이 절대 드러나지 않게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이정도의 뒷거래는 이미 어렵지 않을 정도의 힘을 가지고 있는 롯데이기에 쉽게 성사가 되었습니다.

롯데의 진짜 속셈은 『NC소프트』가 인수를 못하게 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구단창단에 많은 돈을 쓰게 하려는 것이지요. 매년 큰 이익을 내고 있는 『NC소프트』이지만, 아직 자금력이 굴지의 대기업인 롯데만큼 크지는 못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죠. 구단을 창단하는 상황에서만 큰 돈을 지출하게 된다면 막상 구단을 창단한 직후, 마케팅에 총력전을 펼치지 못하게 된다는 것을 계산한 것입니다. 초반 강한 인상을 주지 못하면 창원의 팬들을 사로잡지 못할 것이란 계산이지요.

Ⅴ.『NC소프트』의 구단 창단.. 그리고 그 이후

각종 미디어와 여론은 『NC소프트』의 승리를 점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예상대로 『NC소프트』는 창원에 9번째 구단을 창단하게 됩니다. 그리고 2012시즌에 처음 한국프로야구에 뛰어들게 됩니다. 신생팀이기에 선수단이 얇은 『NC소프트』은 최초 성적을 거두기 위하여 계약이 끝난 SK 와이번즈의 김성근 감독을 영입합니다. 2007년의 SK처럼 구단 운영의 전권을 위임합니다. SK로서도 손해볼 것은 없는 장사가 됩니다. 이만수 감독체제에 조웅천, 정경배, 김재현과 같은 코치진들이 자리를 잡게 됩니다.

반면 롯데는 2012년, 힘든 길을 걷게 됩니다. 현재 연봉협상으로 인하여 갈등을 겪고 있는 4번타자 이대호 선수가 현재 앓고 있는 무릎부상의 여파로 올해와 같은 성적을 올리지 못하게 됩니다. 롯데는 이대호의 1년 성적으로 FA를 신청한 이대호에게 적은 계약금을 내겁니다. 결국 이대호선수는 자신의 팬이 많고 자신을 필요로 하는 『NC소프트』로 이적을 하게 됩니다. 

Ⅵ. 이야기를 마치며...

사실 허무맹랑한 이야기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굳이 하고 싶은 이야기는 롯데가 소탐대실하지 않을까 해서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SK팬이지만 한국 프로야구가 성장하기를 바라는 야구팬이기도 합니다. 제9구단의 반대, 이대호 선수와의 연봉협상 부진, 로이스터 감독과 가르시아에 대한 처우... 모두 가슴이 아팠습니다. 

인터넷 상에서 간간히 보이는 "저는 15년째 자이언츠 팬입니다. 하지만 롯데 팬은 아닙니다."라는 글이 사라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런 글을 적어 봅니다. 개인적으로 PR을 전공하기 때문에 야구구단을 운영하면서 손해를 보는 기업들이 적어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이런 글을 적어 봅니다.

너무 허무 맹랑하더라도 욕하지는 말아주세요^^;; 마음이 여립니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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