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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해야지

회사 플리마켓 ) 운영 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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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펜디에요.

오늘은 지난 주말에 있었던 회사 플리마켓의 소회입니다. 개인 플리마켓도 아니고,,, 있는 플리마켓도 아니고, 회사 플리마켓이 뭐냐구요? 뭐… 다른건 아니고 회사의 한 공간을 사람들에게 오픈해서 제품을 판매하는 그런 행사였습니다.

이번 행사를 하고 나니, 오히려 방향이 뚜렷해지더군요.
우리가 컨택해야하는 사람들은 뭐다?! B2B다!!! 

 

뭐 그전에도 알았던 사실이니 다를 건 없지만, 이 포스팅은 주말근무를 불평하려고 쓴 글은 아니니,

비투비를 위한 플리마켓이였다면 과연 뭘 준비했으면 좋았을까!!! 에 대한 내용을 오늘은 써볼려고요.


1. 기획이 전부다.

몇번을 강조해도 아쉽지 않은 말. 그리고 정신 승리 안할 수 있는 말.

일단 회사원이 귀한 주말에 시간을 내서 오는 만큼, 먼 곳까지 오는 만큼! 컨텐츠가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기획전에 여러 입장에서 생각해 볼 수 있겠지요. 내가 디자이너라면? 내가 회사 대표라면? - 건설, 조경, 인테리어, 자재 유통
내가 시공자라면? 다들 원하는게 다르지만, 여기까지 온다는 건 이미 이 브랜드(회사)에 애정이 있다는 사실이고, 와서 뭔가 얻어가고 싶겠죠. + 주말까지 시간내서 왔으니 그만한 가치에 대한 입증도 받고 싶고요. (직접적으로 생각하는 분들은 없겠지만 무의식적인 보상심리처럼)


저는 디자이너니까, 이런게 궁금할 것 같아서 적어 봤어요.
1. 신규 제품에 대한 소식
2. 어떤 제품이 궁금했는데 볼 수 있는지
3. 내가 써먹을 만한 솔루션이 있는지 ⭐️⭐️⭐️⭐️⭐️

근데 솔직히 얘기하면, 딱히 신제품 소식도 궁금하지 않을 것 같아요. 이게 나에게 도움이 될까? 내 영감에 하나의 소스가 될까? 이런 궁금증이죠. 근데 왔는데 하나하나 다 파악해야하고, 이해해야한다면 매우 짜증이 날 것 같아요. 우리처럼 다양한 제품을 가지고 있는 회사는 잘 떠먹을 수 있도록 잘 정리된 테마를 보여줘야 합니다. 영업 업무도 겸하고 있는 저는 사람들에게 선택을 쉽게 할 수 있는 솔루션을 만들려고 항상 고민을 하는데요. 언제나 제가 추구하는 것은 과.잉.친.절.  누구든 단번에 아 이거 이렇게 쓰면 되겠네. 싶을 정도로 다 차려진 밥상을 보여줘야 3초안에 사람들에게 인식을 시키고, 그들이 지나치지 않을거에요.

그렇다면 저는 이번 플리마켓을 이렇게 구성할 수 있겠어요. 일단 여러 타겟이 있기 때문에, 타켓별로 제품을 분류하고, 그들의 취향에 맞춰 제품을 넣어놓습니다. 

 


<공간 컨셉별 분류>
조경 -> 수직 정원, 내추럴 가드닝, 아치 가드닝
건축 -> 빛에 따라 다양하게 느껴지는 패널의 느낌 (온전히 조명을 가지고서 보여주기
인테리어 -> 무드가 어울리는 바스 공간

 

사람들이 거대한 집에 온것처럼 벽과 벽을 만들어서 공간을 구분하고, 문을 들어가도록요. 마치 카카오 캐릭터 쇼룸에 가면 사진찍는 곳이 방과 방 사이를 이동하듯 되어 있는데, 저도 그런 공간을 만들고 싶네요. 

 


1. 공간에 들어가기 전에 컨셉을 부각시키다.

각 공간 앞에는 대문짝 만하게, 하나의 컨셉 이미지를 넣을거에요. OO의 공간, OO정원, 요런 식으로요. 내가 들어가는 공간이 어떤 컨셉의 공간인지 인지하고 들어가는 거죠.




2. 조립형 가벽으로 공간을 분리 


벽과 벽은 언제든 철거 가능한 소재로 하면 좋겠는데, 가격도 저렴한 우드, 금속 등으로 프레임을 세워 구분할 수 있을 것 같군요. 아래 사례는 비계를 활용해서 친 가벽 컨셉인데, 주변이 깔끔하면 이것도 어울리겠어요. 앞으로 계속 행사를 한다고 하면 금속으로 만들어서 보관해도 되겠어요.




 



3. 전체 동선, 순서를 계획하자.

위에서 대략적인 룸과 구성(내용물)을 만들었다면 이젠 어떻게 내용물을 보여줄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동선이 있겠죠. 대부분 온라인으로만 봤던 사람들이다보니, 오프라인에서 처음 맞이하는 이 순간을 잘 만들어야해요! 처음 이 행사에 온 순간부터 과정을 세세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이번에 아쉬웠던 점은, 전반적으로 행사의 느낌이 없다. 맞이하는 느낌이 없다. 라는 포인트인데, 사람들이 주차를 하고, 내리자마자 널려있는 제품들을 보러 다니고, 직원들이 이후에 달라 붙어서 설명해주는 방식은 상당히 세련되지 못하다? 이런 부분에 친숙한 회사가 아니구나 싶은 느낌을 준다고 느꼈어요. 그리고 제품을 본 다음에 사무동 입구 안으로 들어가야지만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것도 불편하고요.

 

변경한다면, 사람들이 오면 제품을 보기전에 먼저 야외에서 맞이 할거에요. 맨 처음에 입장을 도와주면서 어떤 순서로 보고, 추가로 상담이 필요하면 2층으로 올라가면 된다 정도로 동선을 만들었다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환영하는 액션도 필요한데, 사람이 환영하지 않아도 그 입구에 들어서면 왠지 기대되고, 설레고 그런 마음이 생겨야 하잖아요. 그 막 이태원에 가면 벽에 여러가지 포스터가 붙어있잖아요. 우리도 포스터를 인쇄해서 들어오는 길목에 붙인다거나. 입구에 현수막을 거대하게 내려버린다거나. 그런 방법을 취했다면 오는 길이 더 신났을거에요. 그리고 공장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막아주는 폴리스라인도 필수고요.  이런 형광 체인이였어도 멋있었을 법 하네요.

 

 

 


4. B2B를 위한 행사

 

4-1. 파트별로 생각을 나누는 자리 (시장에 대한 생각, 디자인 방향성에 관해 나누는 자리)

4-2. 디자이너와의 미팅 자리 (예약제)

4-3. 연구소와의 미팅 자리 (예약제)

 

기본적으로 오프데이에 하는 행사다보니, 어느정도 다들 여유있는 마음으로 이곳에 방문한다고 느꼈어요. 만약 보다가 담당자와 상세하게 나누고 싶다면? 이란 맘에 좀더 상세하게 테마를 다듬을 수 있겠더라고요. 잠깐 방문한 분들도 30분이상 이야기 보따리를 나누던 걸 생각해보면... 생각보다 인간적인 교류를 하는 테마로 만들어도 왠지 재밌을 것 같다! 라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물론 이것들을 완성도 있게 하려면 상당히 많은 사전작업이 필요하겠지만요~

+ 핵심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자리를 앞으로 설계사, 시공사들과 함께 설명하는 자리가 더욱 생겨도 좋겠어요. 

 

 

 


막상 적어보니 이번 행사 자체에 아쉬움도 있지만, 실제로 내가 짧은 기간안에 진행했다면 이렇게까진 못했겠단 생각도 드는 현실이에요. 아무리 빠르게 준비해야 2달 반~3달?은 기획과 실행을 해야, 잘 오픈할 수 있을 법 한 내용들... 탁상공론이 이런건가 싶기도 하고요. 그래도, 더 잘할 수 있었을텐데... 이런 생각을 지울 수는 없네요. 

 

뭐든... 기획이 전부다!!!!!! 그리고...돈도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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