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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해야지

원조 플랫폼 사업은 박람회지! 코리아빌드 2023 참가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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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플랫폼 사업이라는 말을 심심찮게 들었을 것이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된 이후 플랫폼 사업이라는 말은 정말 여기저기에 쓰이고 있다.

뭐만 하면 플랫폼 사업, 물건만 팔면 플랫폼 사업.

스마트폰으로 물건 파는 것이 플랫폼이 아니다.

말 그대로 사람이 모이는 것을 의미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플랫폼의 의미는 공급자와 수요자가 한 데 모이는 공간을 의미한다.

소비자가 물건을 사기 위해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공간에 다수의 공급자와 다수의 소비자가 만날 수 있는 시스템이 플랫폼인 것이다. 마치 역안에 가면 기차를 타려는 사람과 내리는 사람이 공존하듯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박람회는 플랫폼 사업의 원조라고 할 수 있다.

수많은 기업들이 한데 모여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소개하고 설명을 듣는다. 코리아빌드는 가장 전통적인 플랫폼 모델이다.

박람회는 B2B기업에, 그리고 작은 기업에 더 큰 의미가 되어줄 수 있는 기회다.

세일즈 인력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는 스타트업, 중소기업은 박람회에서 자신들의 메인 타겟이 될 수 있는 이해관계자를 많이 만날 수 있다. 제품과 그 제품을 보여주는 퍼포먼스가 매력적이라면 박람회는 더 큰 기회로 다가올 수 있다.

현재 직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콘크리트 패널은 '건축설계사'라는 특정 타겟군이 존재하며,

이들이 많이 참가하는 박람회는 정확히 우리의 니즈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공간이 된다.

그리고 국내 최대 건축/인테리어 전문 박람회인 '코리아빌드 2023'에 참가했다.

확실히 가장 존재감 있는 부스 중 하나였다고 자신한다.

판매하려는 제품은 '콘크리트 건축외장마감재'

이전에 없던 질감과 디자인의 콘크리트 패널.

박람회 참가 경험이 많지 않아서였을까? 준비가 부족했던 것일까? 아니면 그만큼 우리 제품을 기다려온 사람들이 많았던 것일까?

우리가 준비한 명함과 리플렛은 빠르게 소진되어갔다.

설명을 하느라 목이 계속 상하고, 온몸이 쑤셔오지만 건축 관련 종사자들의 엄청난 기대감과 질문은 나를 더욱 신나게 했다.

수많은 공급자와 수요자가 만나는 자리에는 반드시 '정보'가 공유된다.

새로운 프로젝트에 대한 정보,

새로운 시공법에 대한 정보,

제품을 새롭게 적용해보려는 시도.

그 안에서 주고 받는 대화는 판매 이외에도 수많은 가치를 전달해준다.

사실 콘크리트 외장마감재는 그 자리에서 바로 물건을 판매할 수 있는 제품이 아니다.

이 거대한 부스의 운영이 어느정도의 가치로 돌아올지는 정확히 계산할 수 없다.

하지만 이는 분명 씨앗을 뿌리는 행위다.

씨앗을 뿌리면 반년이란 시간이 흘러 수확을 할 수 있듯이,

지금 뿌린 씨앗은 짧게는 다음주에, 길게는 내년에라도 큰 열매를 맺을 수 있다.

 

코리아빌드 참가는 우리에게는 제품을 소개하고 매출을 늘리기 위한 수단이었지만

새로운 디자인의 건축외장재의 등장이라는 건축 시장에 큰 호재가 발생한 사건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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