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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적 세상

포방터시장 홍탁집 아들, 머뭇거림에서 느낄 수 있는 진심

포방터시장 홍탁집 아들, 머뭇거림에서 느낄 수 있는 진심


날씨가 기가 막혔다. 심지어 미세먼지도 없었다.


지난 토요일에 포방터시장에 다녀왔다.

오후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떠난 포방터시장

두시가 조금 안되어 도착한 포방터 시장.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았고, 볼거리도 생각보다 많았다.


하지만 그리 큰 시장은 아니기에, 잠시 걸어다니는 동안에 골목식당에 나온 가게들을 모두 찾을 수 있었다.

감히 이리도 늦은 시간에 포방터시장을 찾으며 방송에 나온 가게의 음식을 맛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한 내 모습이 부끄러웠다.

그리고 이내 오버랩되는 모습은 홍탁집의 아들내미의 모습이었다.

누가봐도 한심한 모습의 아들.

하지만 그 모습이 내 모습이라는걸 깨닫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포방터시장에서 우동과 전, 베트남음식과 수정과까지~ 다양하게도 먹고왔다.



포방터시장이 이슈가 된 이유는 분명 돈까스집 때문일 것이다.

대한민국 돈까스 끝판왕 칭호를 얻은 돈카.

돈카를 갈 수 없다면 막창찌개라도 먹어보리라 생각되었던 것은 분명 그 다음으로 임팩트 있는 가게였기 때문이리라.

그리고 반대의 이유로 이슈를 만들어낸 홍탁집 아들.

단군 이래로 가장 치열한 시대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일 수 밖에 없는 세상에서 이토록 치열하지 못한 삶이라니~

누가봐도 부족한 노력으로 자신의 모습을 합리화하는 모습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답답함을 느끼게 한다.



그런데 그 답답함이 홍탁집 아들의 모습에서였을까?

그 뒤에 비춰보이는 내 모습 때문이었을까?

11월 28일 방송된 골목식당에서 백종원 대표는 홍탁집 아들에게 묻는다.

"할 수 있겠어요?"

그 어느때나 자신감이 넘치던 홍탁집 아들. 그런데 그에게서 전에 보이던 모습이 통 뵈질 않는다.

자신감 넘치고 즉각 나오던 대답. "열심히 하겠습니다."



자신이 생각하던 열심이 얼마나 보잘 것 없는 것이었는지 느낀 순간에

"할 수 있다"라는 대답은 하나의 구호일 뿐이라는 것을 알아버린 것이 아닐까?

그리고 자신의 최선이 가져오는 결과가 이토록 보잘 것 없다는 것을 깨달으며 느끼는 좌절감.

이것을 계속할 수 있을까?


백대표의 질문.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홍탁집 아들의 대답은 해보겠습니다.에서 할 수 있습니다.로 바뀌었다.

홍탁집 아들의 자신감 넘치던 모습은 대책없는 긍정에서 나온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구체적으로 자신의 미래를 그려보지 않은 사람에게서 나오는 막연한 자신감.

그리고 그 막연함이 틀렸다는 것을 느낄 때 마주치는 거대한 좌절감.

그래서인가? 홍탁집 아들이 머뭇거린 수 초의 시간은 그의 대답이 '진심'이 아닐까 기대하게 만든다.

그가 변할 수 있지 않을까 조금이나마 기대해보게 만드는 순간이었다.

돈까스를 먹으러 그 늦은시간에 방문한 포방터시장에서 우동 한 그릇을 먹으며 느낀 소감이다.

더 치열하게, 더 처절하게 준비해야한다!

미디어를 통해 크게 이슈가 되고 있는 포방터시장.

그리고 돈카와 여러 식당들.

막연한 기대감으로 혹시나 먹을 수 있지 않을까? 라는 기대감은 통하지 않았다.

아마 내가 사업에 실패한 이유도 이와 같은 것이 아닐까?

홍탁집 사장님!

더 치열하게 살아봅시다.

비단 당신만 그런게 아닙니다. 함께 성장해봅시다.

지금의 다짐을 끝까지 이어가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