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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해야지

영화 '기적' 리뷰 - 어디서 이런 보물같은 배우들을 구하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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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ID19가 창궐한 이후 두번째로 영화관을 찾아 영화를 보았다.

그 제목은 바로 '기적'

영화 스토리에 대한 내용은 빼고 내가 느낀 점들만 놓고 몇자 적어본다.

결론 : 영화를 다 보고나서도 심장 한 켠이 한동안 먹먹해진 영화.

볼거리 1. 빠지지 않는 연기력의 배우들!

개인적으로 나는 영화든 드라마든 연기자의 연기력이 주가 되는 작품을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다. 스토리와 연출이 가장 중요하며, 연기력은 그 연출에 방해가 되지 않는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배우가 연기를 잘한다는 것은 그만큼 극에서 튀지 않고 자연스럽다는 것이라 생각하는 1인.

이 영화의 주연은 4명으로 나와있다. 박정민씨와 이성민씨는 어느 영화나 드라마에서든 연기력으로는 논할 바 없는 탑클래쓰일 것이기에 논외로 치고! 나에게 의미있게 다가온 것은 두 명의 여주인공이었다.

배우 임윤아씨. 소녀시대의 윤아와 배우 임윤아는 구분되어야 한다
아이돌 출신의 연예인이 배우가 되기 위해서는 연기력 이외에도 그 이미지를 탈피하는 어려움을 겪어야만 한다.
베이비복스의 윤은혜나 샤크라의 려원, 핑클의 성유리등이 겪은 일들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세대 아이돌보다 2세대 3세대 아이돌들이 모든 능력치가 훨씬 높다는 것은 사실 인정해야만 한다.

물론 윤아의 연기가 처음부터 좋았던 것은 아닌 듯 하다.
제목도 기억 안나는 모 드라마를 잠시 지나쳐 볼 때 매우 불편했던 기억이 있으니...
하지만 영화 '공작'이후의 윤아는 '배우'라는 타이틀을 붙여주기 충분한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극의 흐름에 방해를 주는 일은 없으니 말이다.
예를 들면 영화 '안시성'에 나온 모 배우처럼 말이다.

아니,,, 솔직히 왜나왔는지 전혀 모르겠다는...

특히 임윤아씨가 조정석씨와 함께 출연한 영화 '엑시트'에서는 '와~ 이게 윤아 맞아??'싶을 정도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제는 임윤아와 소녀시대 윤아는 확실히 구별될 수 있을 정도의 연기를 선보이는 듯 하다.
이 영화에서는 윤아 본인이 가진 개인적 캐릭터를 최대한 잘 살린 역할을 맡기도 한 것 같다.

톡톡 튀면서 자신의 주장이 강한 역할.
집도 부자인데 자기 예쁜거 알고, 그만큼 당차기도 한 그런 역할.
천재로 보이는 돌아이를 보면서 그 사람의 뮤즈가 되겠다는 그런 포부를 갖는 역할.
영화 '기적'에서 배우 임윤아는 충분히 예쁘고 사랑스러워야 했으며, 그 조건을 모두 갖춘 최고의 배우였다고 생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아보다 더 잘 캐스팅한 역할이라고 생각한 배역은 박정민님의 누나 역할로 나온 '이수경'님이다.
잘은 모르지만 캐스팅을 할 때 남주인 박정민을 먼저 캐스팅하고 그 누나를 캐스팅 했을 것 같다.
그러면 연기력도 연기력이지만 박정민과 남매로 보일 수 있을 듯 한 외모를 가져야 하는데 그 분위기도 잘 살았다.

아주 어려보이는 외모를 가지고,
동생을 지극히 보살펴야 하는 역할.
동생의 힘듦을 이해해야 하며, 동생의 사생활도 모두 돌바주는 그런 누나.
동생의 두려움도 이해해야하고, 원하는 꿈이 무엇인지도 살펴주는 그런 누나의 연기를 이수경님은 문제없이...
오히려 보는 이가 더욱 감정이입 할 수 있게 해준 것 같다.

볼거리 2. 조인공의 성장 스토리

줄거리에 대해서는 이야기 하지 않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마음을 울컥하게 만든 것은 주인공의 성장 스토리이다. 물론 주인공은 극 중에서 천재로 나온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이미 경북 수학경시대회에서 1등을 할 정도로 천재라는 설정으로 시작되니 크게 문제는 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극의 스토리는 그 천재조차도 불안해 하는 '도전'에 대한 이야기이다. 

삶이란 결국 선택의 연속이라는 말이 있다. 선택을 해야 하는 순간엔 누구나 불안할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위인전을 보면 선택의 결과를 말한다. 그 선택의 과정에서 겪는 영웅의 불안함과 인간적 두려움은 보이기 힘들다. 이 영화에서는 박정민님의 천재성을 밀어주는 다양한 사람이 나온다. 아빠와 누나는 당연하고, 박정민의 '뮤즈'가 되길 원하는 임윤아님이 그렇다. 그 이전에 그 천재성을 알아보고 티나지 않게 지원해준 물리선생님이 그렇다. 현실에서 그런 언론이 있나 싶지만 준경의 기사를 써준 기자마저도 박정민의 선택을 돕는데 간접적으로 도와준 사람이다.

준경(박정민 분)은 스스로 불안해하고 도전하지 못하는 모습에서 결국 자신의 꿈을 찾아 나아가게 된다. 역경을 이겨내는 성장스토리는 언제나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게 된다. 

영화는 설명보다 더욱 먹먹하고 감동적이다.
물론 재미도 있다. 웃음도 있다. 반전도 있다. 그리고 눈물도 있다.
명절 연휴, 가족들과 함께 보면 충분히 의미가 있을 그런 영화라 생각한다.

영화 '기적'
추천하기에 충분한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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