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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거 먹어야지

화성 조암 맛집 투어 2탄 :: 케밥이 이렇게 맛있어도 되나요? 화성조암 케밥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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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우정읍 조암리.

우정읍 자체가 인구 2만이 안되는 작은 기초단체로 주거지역보다는 공단과 농경지가 많은 지역이다.

그 안에  조암시장을 중심으로 자그마한 주거지역이 형성되어있다.

이 조암리에는 매우 높은 타율로 맛집이 분포되어 있다는 것이다.

주로 국밥 맛집이 많은데 외국인들이 운영하는 본토 음식점도 꽤나 많다.

그리고 오늘 소개할 집은 터키 남성과 태국 여성이 함께 운영하고 있는 케밥 맛집이다.

 

기대하지 않아서 더 맛있게 먹은 케밥, 기대했어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케밥

 

이 작은 식당은 사실 지나다니며 잘 보이지도 않는 작은 가게다.

심지어 간판도 없다. (아마 이전에 사용하던 건물의 간판이 아직 달려있는 것 같다. 러시아 빵집이었던 것 같다.)

이 곳이 케밥집이라는 것을 짐작케 해주는 것은 이 작은 배너가 전부다.

사실 밖에서 보면 케밥 하는 것을 볼 수 있기에 케밥집이라는 것을 알 수는 있지만,

간판도 없고 가게도 작기 때문에 스쳐지나가기 십상이다.

 

심지어 이 가게에서 걸어서 1분만 가면 보다 큰 케밥집이 있기 때문에 이 곳은 지나치기 쉽다.

그럼에도 이 곳을 가게 된 이유는 더 큰 케밥집이 문을 열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실 조암리에 맛집이 많다 하더라도 전체적인 식당의 수는 적은 편이다.

당연히 음식 종류의 스펙트럼이 좁을 수 밖에...

예를 들어 내가 좋아하는 일본식 카레집은 찾기 어렵다.

그래서 새로운 음식을 지속적으로 찾게 된다. 맛있다고 매번 먹으면 질리게 되고, 맛있는 음식이 질리면 먹을 수 있는 식당의 갯수도 점차 줄어들기 때문이다.

 

각설하고 막 들어간 이 케밥집은 시작부터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양고기와 닭고기가 섞인 케밥과 감자튀김을 주문했다. (탄산은 마시지 않는다. 다이어터니깐.)

튀김기에 냉동감자튀김을 먼저 넣고 케밥 조리를 시작한다.

금새 튀겨져 나온 감자튀김에 소금을 슥슥 뿌려 먼저 준다.

 

스르륵~~~ 하고 비벼~ 존~~~~나 비벼~~~~

이렇게 먹고나면  '환상!' 아~

감자튀김부터 예술이다. 맥도날드, 롯데리아는 갖다 댈 수도 없다. 튀기자마자 먹기 때문인 것 같다.

감자튀김을 먹고나니 케밥이 더욱 궁금해진다.

케밥 빨리 주세요~

 

빨리 좀 주세요~

오래 기다릴 필요는 없었다.

요리는 매우 금새 나온다.

케밥은 얇고 길게 생겼다.

맥도날드 스낵랩을 확대해놓은 느낌.

전체적인 부피는 X2로 확대를 했다면, 내용물은 X3으로 확대한 것 같았다.

그리고 한 입 베어무는 순간.

"우오오오오오오오오~~~~~~~~~~~~~~~~~~~~~~~

미~~~~~~~ 미~~~~~~~~~~~~~~~~~~~~~~~~~~~~~~~~~~~"

대존맛.

맛의 향연

터키 음식점에서 한국 고유의 맛을 찾은 느낌이 들 정도로 간이 '적당'했다.

 

주문을 받을 때 매운맛 안매운맛을 고르라고 하기에 '조금 매운 맛'을 외쳤더니 정말 조금 매운 맛을 잘 맞춰줬다.

양고기에서 향신료 냄새가 짙게 나면 먹기 불편할 수 있고,

향신료 향이 아예 안나면 심심할 수 있는데 그 정도도 너무 완벽했다.

어떻게 이런 음식이 이 작은 동네에 있을 수 있지?

화성 조암으로 회사가 이사해온지 어느덧 9개월.

조암리의 숨겨진 맛집들이 더더욱 궁금해지고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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