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논현 드립커피 맛집 :: 도피오로스터리 [내돈내산]

개인적으로 대화를 하며 매우 좋아하는 부류의 사람들이 있다.

소위 '눈깔이 도는 사람들'이라고 표현하는데, 본인이 좋아하는 내용에 대해 이야기 할 때 눈빛이 변하는 부류의 사람들이 있다. 전문성에 대해 설명을 하는데 비단 자신의 자랑을 위해 떠드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좋아서 눈에 빛이 나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과 대화를 할 때는 정말 재미가 있다. 그리고 커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눈빛이 확 변하는 사장님이 계신 카페를 가면 유레카를 외치게 된다.

 

 

신논현역 드립커피 레전드 - 도피오 로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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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친구와 점심을 먹고 잠시 시간을 보내기 위해 급하게 검색을 해서 찾아간 카페.

'신논현역 드립커피'를 검색한 결과 중 가장 가까운 카페를 찾아갔다.

사실 큰 기대를 하고 간 곳은 아닌데, 입장과 동시에 '와~ 여기 대박이다' 라는 감탄을 하게 되었다.

인테리어고 머고 내 눈에 제일 먼저 보인 것은 원두였다.

수많은 종류의 원두가 줄을 서 있는 모습.

이 자그마한 카페에 이렇게 많은 원두라니~

아니, 카페의 규모를 떠나서 이렇게 다양한 종류의 원두를 구비해놓은 카페는 처음 봤다.

그런데 그 이후에 내 눈을 사로 잡은 것은 지금껏 내가 관심을 전혀 가지지 않았던 것들이었다.

말도 안되게 많은 종류의 드립백 커피.

지역별로 커피를 나눠 놓았을 뿐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발효커피까지 준비가 되어있는 곳.

산미가 있는 커피, 발란스가 좋은 커피, 바디감이 좋은 커피 등 텍스트 색상으로 맛의 구분을 해놓아 원두를 고르기도 매우 좋다. 개인적으로 국가별 원두를 구분해놓은 카페를 가보았을 지언정, 원두를 이렇게 세분화해서 준비해놓는 카페는 처음이었다. 심지어 이 드립백을 사장님이 하나하나 가내수공업으로 제작을 한다고 하니 어찌 놀랍지 아니할까?

 

커피를 주문하기도 전에 내가 먼저 신이 나서 사장님께 이것저것 물어봤더니, 사장님의 눈빛이 돌변하셨다.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어느정도 알고 질문하는 사람들'을 알아본다.

그리고 원두에 대한 자랑을 시작하시는데 그 지식에 놀랐고, 열정에 더 놀랐다.

어찌 되었든 시간이 없었기에 친구와 각각 드립커피를 한 잔씩 주문했는데~

커피가 4잔이나 나왔다. 친구와 나에게 각 2잔씩 온 것이 아니라, 내 앞에만 4잔.

테이스팅을 위해 내리고 있던 커피를 모두 맛보라며 3잔을 더 가져다 주셨다.

정말 향이 풍부하면서도 처음 느껴보는 종류의 커피들.

놀랄 수 밖에 없는 맛들.

시간이 없어 빨리 가야하는 상황에서, 사장님은 저 커피를 모두 마셨을 때 또 2잔씩을 맛보고 가라고 강권(??)하셨다.

면적이 크지 않아 인테리어가 매우 특별한 느낌이 들지는 않았다. 오히려 원두가 너무 많아서 큰 테이블에 원두를 쌓아놓을 때도 있다.

 

드립백 구매하려면 온라인 도피오 로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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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커피 한 잔 마시려고 신논현까지 가는 것은 무리가 있다.

다이어트 때문에 2주일에 한 번 씩 신논현역에 갈 때는 갈 때마다 드립백을 2주치 씩 구매해왔지만,

한 달에 한 번씩 가게 된 이후에는 한달치 드립백을 구매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커피 향이 날아갈테니..)

다행인 것은 온라인판매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장님이 한 땀 한 땀 만들어낸 드립백 커피)

 

 

도피오로스터리 : 네이버쇼핑 스마트스토어

이 곳의 드립백은 17g으로 제작이 된다.

일반적으로 드립백은 10g으로 제작이 되니 거의 두 배에 가까운 원두가 들어간다.

매일 아침 하나의 드립백으로 2잔의 커피를 내려 함께 팀블로그를 운영하는 '펜디'와 마시고 있다.

원두의 종류가 다양해 매일 다른 원두를 마실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가격이나 원두 선정은 들어가 보면 알 수 있는 것이니 크게 설명하지 않지만,

구매를 할 때 메시지로 원하는 원두를 적으면 더 입맛에 맞는 원두를 고를 수 있다.

(그게 아니면 진짜 사장님 원하시는 원두를 랜덤으로 보내 주심)

개인적으로는 산미가 있는 커피가 훨씬 맛이 좋다. 지금은 붉은 라벨만 구매하는 중이다.

하나에 2천원도 하지 않는 커피가 매일 아침 나를 행복하게 해준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