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에 성공하면 어떤점이 좋아질까?
다이어트가 몸에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알겠지만 직접 해보지 않으면 느낄 수는 없는 것들 같다.
일단 전후 비교를 하려면 이전의 나의 모습에 대해 알 필요가 있다.
Before (over 100kg 시절)
- 걷는게 제일 싫음
- 솔직히 10분 걸으면 지침
- 풋살 가서는 3분 이상 못뜀
- 야구할 때 도루하면 지침
- 2층 걸어올라가면 숨참
- 바지 사이즈 36인치(는 꽉 끼고 늘어나면 입을 수 있음)
- 간수치 170(232에서 술 줄이고 많이 내려옴. 170은 다이어트 직전 수치)
- 만성피로
- 코골이 (사실 코골이는 군인 시절 몸무게가 지금보다 덜 나갈 때도 많이 골았다.)
다이어트를 시작하고나서는 부쩍 걷는 시간이 많아졌다.
차를 가져가지 않고 갈 수 있는 곳은 최대한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걸어서 이동한다.
시간이 급하면 자전거를 타고 이동한다. 살이 빠지니 움직임이 좋아지고 자연스레 운동량이 늘어난다.
무릎과 허리 통증은 자연스레 줄고 뛰는 것이 쉬워진다.
이렇게 움직일 만 하다보니 하고 싶은 스포츠가 많아졌다.
그래서 테니스와 골프를 시작했다. 사실 다이어트 전에는 골프 스윙연습 100여개만 해도 엄청 힘들었었는데 이제는 2~300개씩 휘둘러도 그 다음 테니스 스케쥴을 소화할 수 있다.
지난 주에는 축구동아리 모임에 가서 풋살 경기를 뛰었다. 전/후반 중 하나씩만 뛴 경기들도 있지만 5경기를 소화한게 얼마만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옷이 커지고 있는 것은 너무 당연한 것이다.
어느정도의 몸이 되었는지 궁금해서 바지 치수를 하나씩 줄여가고 있다.
34인치 바지를 샀는데 잘 맞은지 얼마 되지 않아 34인치 바지도 커졌다.
지금은 32인치 바지가 허벅지가 끼지도 않을 정도로 잘 맞는다.
다이어트의 첫 목표가 30kg감량이었는데 지금은 그 목표치를 자체 수정했다.
바지사이즈 30인치를 입을 수 있을 때까지 빼보는 것이다.
사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런 것이 아니다.
컨디션이 좋아졌다는 것이다.
다이어트를 시작한 날이 2022년 8월 20일이었는데 이 전주에 종합검진을 받았었다.
그 때 간수치가 170이 나왔었다. 당연히 만성피로에 시달릴 수밖에.
5개월의 시간이 흘러 올 해 1월(명절 바로 전) 다시 한 번 피검사를 해보니 간수치는 22로 떨어져있었다.
완전 정상범주.
갤럭시워치로 수면분석을 해보니, 이전에는 6시간 수면을 취하면 6시간 코골이 시간이 기록되었는데
지금은 5~6분 정도 기록이 되며, 코골이 기록이 없는 날도 있다. 이건 정말 신기한 일이다.
게다가 수면 분석을 하면 깊은 수면을 취하는 시간이 10분이 채 되지 않았었는데, 지금은 4~50분 이상 깊은 수면을 취하고 있다. 코골이가 줄어들다보니 수면의 질도 향상되는 것 같다.
다이어트를 하면서 바뀐 가장 큰 점은 나를 찾는 시간이 되었다는 것이다.
술을 줄이고, 체중을 줄이고, 건강을 회복하니 남는 시간이 더 많아지고,
생각하는 시간도 더 많아지고 헛되이 살아온 시간에 대한 반성도 더 하게 되었다는 점.
앞으로 또 술을 마시고 살도 다시 오를 수는 있지만, 스스로에게 미안한 삶은 살지 않을 수 있을 것 같다.
다이어트를 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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