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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해야지/다이어트합시다

다이어트 스토리 3kg - 다이어트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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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까지는 감량이 25Kg였고, 현재까지는 27kg까지 감량해
연말, 연시, 설명절까지 위기가 많았지만 그래도 감량은 성공했다. (물론 감량폭은 더뎌졌다.)
다이어트는 힘들지만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

다이어트를 의지로 하는건 남들은 몰라도 나에겐 불가능한 이야기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주변의 도움을 받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쉽지 않은 길을 걷는 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내가 초등학생 한 명 정도의 무게를 덜어내는 동안 가장 힘들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말 그대로 식단이었다.

안 먹는 것? 아니다.

약의 도움을 받으면 안먹는 것이 그렇게 힘들지는 않다.

심지어 보상단식을 할 때엔 2끼를 연속으로 굶어야 하는데 이 조차 조금 익숙해지면 할 만 해진다.

지금은 사실 종종 술이나 뭘 먹고 보상단식을 하는 방향으로 선택을 하는 편이다.

 

나에게 있어 지난 5개월 정도의 시간 동안 가장 힘들었던 것은 계속 똑같은 것을 먹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물론 점심은 자유식이다. 먹고싶은 메뉴를 먹고 싶은 만큼 먹는다.

그런데 점심에 먹기 힘든 메뉴들이 있기 마련이다.

예를 들면 술안주들. 삼겹살, 족발, 굴찜 같은 음식들.

아침은 식사량만 줄이면 되지만, 식단을 짜는 것이 더 어려워서 닭가슴살 볶음밥으로,

저녁은 정해진 닭가슴살 200g이 나의 식단이었다.

이런 제품들이 냉동실을 가득가득 채우고 있다.

 

내가 선택한 닭가슴살은 '허닭'이었다.

내가 다이어트를 한다고 하니 쇠질 중독증에 걸린 친구들은 서로 닭가슴살을 추천해주기 바빴다.

 

- 내가 다 먹어봤는데 이게 맛있어~

- 닭가슴살 스테이크 진짜 존맛!

허닭에는 이렇게 많은 제품들이 있다. 솔직히 이것도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질리지 않을 수는 없다. 김종국 대단하다.

뭐 틀린 말들은 없었지만 그냥 내 입맛엔 허닭이 좋았다.

순수 닭가슴살을 먹을 자신은 없었다.

그래서 종류를 다양하게 구매를 했다.

닭가슴살볼, 스테이크, 닭가슴살어묵바, 그냥닭가슴살과 닭가슴살 소시지까지~

이렇게 닭가슴살 가공품이 많은줄 몰랐다.

 

 

그리고 사실 다 맛있다.

하지만 맛있는 것도 한 두번이지.

5개월차에 접어들 때엔 진짜 미칠것 같았다. 그냥 안먹고 굶은 적도 있다. 물론 다음날 아침까지.

같은 일을 반복하는 것을 힘겨워 하는 나에게 있어 같은 음식을 계속 먹으라고 하는 것은 정말 지옥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다이어트에 성공하기 매우 좋은 환경이었다고 생각을 한다.

서울에 살다가 평택으로 이사 온 지 1년.

이 근처에 지인이 없다. 오직 어머니.

퇴근하고 집에 오면 혼자 시간을 보낸다.

사람 만날 일이 없으니 다이어트 하기가 쉽다.

 

심지어 회사에서는 회식도 없다.

회식을 요청하는 직원도 없다.

운동 중독에 빠진 몇몇 동료는 있다.

그야말로 다이어트 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것이다.

 

만약, 내가 내 친구들과 물리적으로 가까운 곳에 살았다면?

단언컨대 1달도 되지 않아 다이어트 실패를 선언 했을지도 모른다.

 

결국 성공적인 다이어트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의지가 아니라

환경과 병원의 도움이었던 것이다.

 

다이어트의 가장 큰 적은 분명 나의 가장 큰 우군인 내 친구들일 것이다.
적어도 다이어트 하는 기간동안은 뼈를 깎는 심정으로 친구들을 멀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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