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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해야지

같은 느낌의 다른 영화_ 아저씨 Vs 해바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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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에서 파주를 한번 가려면 참으로 힘이 듭니다. 차를 가져가면 1시간만에 후딱 갈 수 있지만, 연료비가 만만치 않으니 지하철과 버스를 타고 가면 거의 2시간 30분 정도 걸립니다. 무료한 시간을 달래기 위해서 책을 볼 때도 있지만, 역시 드라마와 영화를 iPhone에 담아, 보면서 가면 시간이 참으로 빨리 갑니다. 그래서 이번에 제가 보게 된 영화가 있어서 리뷰도 할 겸 포스팅을 하려 합니다.

그 영화는 올 여름, TOP열풍을 몰고 온 『아저씨』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를 보면서 참으로 비슷한 느낌의 영화가 생각이 났습니다. 개인적으로 최고의 한국영화중 하나로 손꼽는 김래원 주연의 『해바라기』입니다!!


비슷한 느낌의 전혀 다른 드라마!! 아저씨와 해바라기!! 지금부터 비교&분석 들어갑니다!!


◈ 차.도.남 차태식 VS 어리버리 오태식

  먼저 아저씨의 차태식은 딱 보기에도 차가운 카리스마가 넘쳐납니다. 솜이가 등장하는 첫 씬에서 그 꼬마에게 하는 첫 마디가.. "죽는다.."라니 ㅡㅡ+ 단순한 대사 뿐만 아니라, 눈빛도 언제나 냉철하기 그지 없습니다. 물건을 살 때도 저런 눈빛을 하다니 @.@;;
 


  반면에 해바라기의 오태식은 언뜻 보면 바보처럼 보일 정도로 순수합니다. 사람의 눈을 정면으로 바라보지 못할 정도로 말이죠. 오태식이 사람을 정면으로 똑바로 쳐다본 첫번째 장면이 영화 막바지의 격투씬 직전이라니... 얼마나 어리숙해 보일지는 모두 예상 되실 겁니다. (아..;; 거의 다 보셨겠지만요...)


◈ 액션영화_아저씨 VS 액션이 있는 드라마_해바라기

아저씨는 영화를 보면서 장르가 참 정확하구나~ 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별다른 줄거리 없이 주구장창 싸우기만 하는.. 상대를 가리지 않고 싸워대죠!! 악당하고만 싸우는 것이 아니라 경찰마저도 아작내버리는... 교육을 잔인하게 배워서인지 액션도 진정 잔인한..ㅋㅋ

그래서인지 아저씨는 동영상으로 담을만한 부분은 많지만 캡쳐로서 담을만한 부분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단지 너무나 사람같이 않게 생긴 원빈의 외모 정도?? ㅋ



하지만 해바라기는 액션이 주가 되는 영화가 아닙니다. 스토리에 비중을 많이 두었죠. 오히려 싸움을 안하려고 하는 움직임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사실 한주먹거리도 안될 녀석들이 지 잘난 듯이 때려 대는데 막기만 하고, 오태식은 반격을 하지 않습니다. 몸에 그려진 그림들이 드러나는 바람에 싸움이 끝나기는 하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오태식은 싸우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카센타에 찾아와서도 노골적으로 시비를 걸지만, 오태식은 맞기만 합니다. 온 몸으로 사장을 보호할 뿐, 결코 주먹을 쓰지는 않습니다. 그 이유는 참으로 단순했습니다.



새 어머니(박해숙 분)가 감옥에 있을 때, 수첩에 써 준 3가지 이행사항(??) 때문이죠!!
1. 술 마시지 말아라
2. 싸우지 말아라
3. 울지 말아라
이 세가지의 이행사항은 나중에 이 영화를 더욱 극적으로 만들어주는 요소가 됩니다...ㅋ

아무튼 해바라기는 영화가 진행되는 내내 오태식이 이들을 위해 목숨걸고 싸우게 되는 이유를 만들어 줍니다. 보는 사람들에게는 이유겠지만, 오태식 자신에게는 추억을 만들어 주는 것이었겠죠.


소풍도 가고, 사진도 찍고, 삼겹살도 먹고... 첫 월급으로는 선물도 사주고~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일들을 함께 해 주는 가족! 오태식에게는 가장 큰 선물이고, 추억이며, 재산이었을 것입니다. 아저씨에게 많이 빠진 부분인 거죠...

◈ 확실한 악당들!!

어찌보면 요즘에는 악당들도 나름의 그렇게 살 수밖에 없는 이유를 만들어 주는 게 트렌드인 것 같은데(오직 내 생각;;) 이 두 편의 영화는 악당캐릭터가 확실합니다. 정말 나쁜 넘들이죠!! ㅋ

정도로만 보면 아저씨의 나쁜놈들은 진짜 나쁜놈들입니다!!


단순히 마약중계만 하는 것이 아닌.. 돈 되는 것은 뭐든 하는 진짜 나쁜놈들!! 자신들 맘에 안들면 바로 배신하는 그런 놈들!


살아있는 사람의 눈을 빼고... 장기를 모두 다 빼서 팔아버리는 진짜 나쁜놈들... 완전 잔인하고 잔혹한 그 자체이지요!!!!!
이런 놈들에게는 당연히 인과 응보가 따라야 할 터인데...


이 정도의 고통은 자신이 지은 죄에 비하면 정말 약과인 것도 모르는 개자슥들.. ㅡㅡ+ 지 죽을지도 모르고 끝까지 자신의 행위가 잘못된건지도 모르는 순수한 악의 결정체!!!!!


니들은 소리지르면서 죽을 자격도 없어 ㅡㅡ^

해바라기의 악당은 사회적으로는 무리가 없어보입니다. 국회의원을 준비하고, 합법적인 사업을 하고 있으니까요~


재래시장의 상인들과 악수도 나누고, 그들이 잘 살 수 있게 리모델링도 해준다고 약속하는 정치인의 모습!! 하지만 끝까지 정치인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악당이지요.


차에 타자마자 손을 닦아버리는... 정치인의 기본덕목인 겉과 속의 철저한 분리!! (아.. 아닌 분들은 제외입니다.. 서혜림 대통령님!! ㅋ)
사실 아저씨의 악당들에 비하면 이들은 참으로 순진한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사람들 때리고 다니는게 다니까요... 마지막에 한 명 죽인게... 하필 상대가 안좋았을 뿐이었구요..


확실한 악당들!! 이놈들을 철저히 응징해야겠지요!!

◈ 주인공의 각성!!

잠시지만, 경찰을 피해다닌 아저씨도!! 지속적으로 싸움을 하지 않으려 한 오태식도!! 결국은 대판 싸움을 하게 됩니다!! 모두 각성을 하게 되는 것이지요!! 아저씨의 각성은 참으로 단순합니다!!


솜이가 준, 누구도 다 이기는 다크나이트 카드 한장을 보고, 전투력 99%의 다크나이트로 변신하게 됩니다!! 솜이를 생각하게 한 매개체가 되는 것이지요!! 그리고 앞에 올린 사진이지만.... 경찰서 털고 나가서 "오늘 사는놈, 내일 사는놈" 찾기도 하고.. 머리도 깎고 하는 것이지요!!

반면 오태식은 어머니의 죽음이 가장 큰 역할을 합니다. 어머니의 죽음으로 인하여... 어머니가 하지 말라고해서 지키던 3가지의 약속을 모두 지키지 못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최고의 명장면으로 생각하는 장면인데요...

1. 술마시지 말아라
2. 싸우지 말아라
3. 울지 말아라

이 세가지 중에 두가지를 어기게 되는 장면입니다. 어머니의 죽음이 너무 슬퍼서... 그리고 자신의 결심을 어기게 된 자들을 벌하기 위하여 두번째 결심도 어기게 되지요.

◈ 단죄!!

사실 단죄부분은 별로 할 말이 없습니다!! 그냥 싸워서 이기니까요!! 진짜 나쁜놈들은 죽여버리구요!! 하지만 등장씬이 너무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참으로 비슷하지 않나요?? ㅋ 아저씨 감독이 베낀거 아니냐는........ 설마 아니겠죠?? ^^;;; 죄송 -_-;;
단죄가 끝난 후의 모습도 너무 비슷합니다.


모든 것이 끝난 것 같은 두 주인공의 눈빛연기!! 아~ 진심으로 멋있습니다.

사실 포스팅을 하면서 더 배우고 느끼는 것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번 포스팅을 2시간이 조금 넘게 하고 있는데요... 계속 분석을 하면 할 수록 해바라기가 참으로 잘 만든 영화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의 액션신을 더욱 감동적이게 만들기 위해 앞에서 계속해서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추억을 만들어 주는 것!! 그것이 영화를 더욱 탄탄하게 만들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리뷰를 마치면서.. 제가 너무 좋아하는 영화인 해바라기의 액션장면 남길게요~ 너무 길어진 포스팅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제 1주일 남은 2010년!! 마무리 잘 하시고 좋은 일들만 생기시기를 기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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