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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해야지

시크릿 가든의 또 다른 힘_소도구의 이용(3~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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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시크릿 가든 3~4회가 방영을 했네요.
야구 이외에 주말을 기다려 본 것이 얼마만인지..
(사실 일할때는 주말만 기다리긴 했지만요 ㅠㅠ) ㅋ
김주원(현빈)이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며, 영화감독에게 길라임한테 소리치지 말라고 하면서
"저한텐 이사람이 김태희고, 전도연입니다. 제가 길라임씨 열렬한 팬이거든요."
하면서 드라마가 끝나서 다음 회를 엄청 기대했었죠.
아.. 물론 길라임의 후 반응 또한 미친듯이 예상한 대로 움직이긴 했지만요..ㅋㅋ





하지만 3~4회는 1~2회처럼 계속 달콤한 드라마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3~4회를 한 마디로 정리해 보자면...
"부(富)의 차이에 따른 삶의 방식에 차이에서 오는 사랑의 갈등"
정도로 요약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뭔 솔;;)


액션스쿨에도 불쑥불쑥 찾아가고...
김 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 삼천갑자 동방삭을 미친듯이 읊어대면서도
길라임만 생각하던 김주원의 태도가 갑자기 180˚ 돌변하게 됩니다.
급변하는 김주원의 태도에는 가방이라는 하나의 소도구가 있습니다.




길라임의 가방은 시크릿 가든 3~4회를 움직이는 가장 큰 힘이었습니다.
한쪽 끝이 끊어져서 옷핀으로 가방을 묶고 다니는 길라임에게 자신의 가방은
길라임의 현재 상황을 설명해 주면서도, 자신의 자존심 같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끊어져도, 끝까지 달라 붙어있는 길라임의 삶과도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 가방을 대하는 김주원입니다.
길라임에게 2천원이라는 거금을 받기 위해 청담동에 있는 클럽(??)까지 가게 되지요.
길라임이 화장실을 간 사이, 김주원은 길라임의 가방을 뚫어지게 쳐다봅니다.
길라임의 가방은 김주원에게는 자신을 배려해 주지 않는 길라임의 태도라 여기게 됩니다.
자신은 길라임에게 끊임없이 애정을 보여주고, 길라임을 생각하는데
자신이 백화점 사장인 것을 알고도 자신을 만나러 오는데 다 떨어져가는 가방을 가져온 길라임에게 큰 실망을 하지요.
그리고 자신으로서는 그다지 크지 않은... 하지만 상대에게는 상처 작렬이 될만한 말을 자연스레 합니다.

"가방 하나 살 돈도 없는거야?"



실제로 시장에서 1만원짜리 운동화를 사고... 그 운동화 한켤레가 다 떨어져서 구멍이 뚫릴때까지 신고...
그 운동화가 다 떨어지면 다시 1만원짜리 운동화를 사서 신었던 경험이 있는 저로서는...
여름에 산 운동화가 떨어지지 않아서 겨울에 그 운동화를 신고 발이 얼것 같은 상황에서 일을 하는데...
아무런 배려 없이 "운동화 하나 사~ 발 안시려워?" 소리를 들었던 저로서는...
참으로 길라임의 심정에 공감 버튼을 눌러주고 싶었습니다.


가방 하나에 또 움직이는 사람이 한 명 있었습니다.
라임을 짝사랑 하는 또 한사람. 바로 임종수(이필립)입니다.
라임의 끊어진 가방끈을 보고 속으로 많이 가슴아파 했을 임종수.
사실.. 짝사랑 해본 사람들은 알겁니다.
해주고 싶은건 끝도 없는데...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을 때의 아픔을...
해 줄 능력도 되는데.. 상대가 부담스러워 할까봐 해주지 못할 때의 힘듦을 말이죠.




종수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라임의 절친임 임아영(유인나)에게 거짓말을 부탁하죠.
직원가로 싸게 사온 가방이라고....
라임의 가방은 종수에게는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하나의 소도구가 됩니다.

3회 끝무렵~ 4회에 걸쳐서 또 다른 주요 소도구가 등장합니다.
바로 "경품" 입니다.
경품 청소기를 주원에게 돌려주기 위하여 라임은 오토바이를 타고 주원의 집으로 갑니다.
그 곳에서 주원은 그 청소기를 연못에 던져버리고.. 자신이 화가난 이유를 흥분한 상태로 말합니다.
아무리 화가난 태도를 유지하더라도 그의 마음은 점점 커져만 가고 있었던 것이지요.



그리고.. 그 경품의 정체는 마지막에 드러납니다.
경품 3등 당첨으로 오스카와 떠나는 낭만여행에 당첨된 길라임!!
그 사실을 알고 절대 안된다고 흥분한 김주원!!

청소기도 김주원이 주었다는 말이 되지요. ㅋ (자식... 은근 귀엽네요... 남자인 내가 봐도..ㅋㅋㅋ)

아무튼 다음주는 제주도에서 색다른 에피소드가 펼쳐질 것 같습니다.
제주도에서 벼락을 맞고 몸이 바뀐다던가 뭐 이런 진행이 되지 않을까요? ㅋㅋ
그리고 서로의 삶에 대한 이해를 조금씩 해나가겠죠...ㅋㅋ

뻔한 사랑 이야기.. 하지만 그 안에 소소한 장치들을 보는 재미!!
시크릿 가든의 재미를 배가시키는 방법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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