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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해야지

꿈을 버리고 행복을 가지면 안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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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시절, 나는 꿈을 가져야 한다는 압박감 속에 살았어!

 

"꿈을 크게 가져야 성공할 수 있어!"

"소년들이여, 야망을 가져라~"

"남자가 꿈은 크게 가져야지~"

 

들은건 있어서 꿈을 가져야 한다는 건 알았지만 어떻게 해야 꿈을 가질 수 있는 건지는 그 누구도 알려주지 않았지~

그래서인지 나는 '꿈이 없다'는 사실 때문에 매우 힘들어했어!

 

이래저래 꿈을 갖기 위해 노력하던 중,

고등학교 1학년이 끝나갈 때 쯤이었을거야~

'카피라이터'라는 직업을 알게되었고 그게 내 꿈이라고 생각했지!

 

나를 아는 사람들은

"오~ 그래 너랑 참 잘 어울리는 직업이다!"

"넌 아이디어는 죽이잖아~ 잘할 것 같다!"

"복사집을 차려도 잘할거야 넌~ (뭐임ㅡㅡ;;)"

라며 카피라이터가 나의 천직인냥 응원해줬어..

 

카피라이터가 되기 위해 재수를 해서라도 목표한 대학을 가기 위해 공부했고,

한양대학교 광고홍보학부에 입학했지....

난 내가 뭐라도 된 줄 알았어...

그런데 대학교에 와보니깐 '카피라이터'는 내 꿈이 아니더라구~

그냥 환상이었어.. 신기루 같은... 마치 GD의 옷같은... 볼 때는 예쁘지만 나랑은 완전 안어울리는...

난 광고/홍보 학부에서 PR을 알게 되었고 PR이 내 길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애~

사실은 나한테 맞는지 아닌지는 관심이 없었어... PR이 더 비전이 있어보였지..

 

홍보를 전공하고 학술제에서 1등을 하고, 취직 후 첫 PT에서 클라이언트를 따오면서 PR이 내 꿈인냥 착각하고 산 것 같애!

내가 PR의 왕이 될 수 있는 마냥... 그런가? 난 고작 대학생 나부랭이에 불과했는데... 신입사원 나부랭이었는데 말이지...

 

지금은 점점 더 모르겠어~

내 꿈이 뭔지...

PR의 왕이 되고 싶다? 에드워드 버네이즈 처럼 되고 싶다?

그럴라면 어떻게 해야 하는건데? 아니, 되면 어쩔건데? 그 이후에는?? 


내 첫번째 버킷리스트는 카페 작업실의 이 책장처럼 아름다운 책장에 가득히 내가 읽은 책들을 모아두는거야~

그리고 내 아이가 그 책을 읽으며 자라는 거지~^^

만약에 누군가가 '꿈을 가져라'라는 말이 아니라,

'취미 속에서 행복을 느껴라'라고 가르쳐줬다면 내 인생이 어떻게 변했을까?

어릴적 내 취미는 누가 뭐래도 독서였었는데...

꿈이 생기면서 교과서를 읽고 책을 읽지 않았어... 변병 같지만 비슷한 시점인 것  같아~

내 취미를 꿈에게 빼앗기지 않았다면...

에드워드 버네이즈처럼 되는 길이 더 빨라지지는 않았을까?

적어도... 셍떽쥐페리, 코난도일 처럼은 되어 있지 않았을까?

 

내 나이 30.

내 행동에 책임을 지며 살아야 할 나이!

하지만 난 지금을 살고 싶다~ 지금 행복하게 살고 싶어!

그러면 나중이 오더라도... 그 나중도 그 때는 지금일테니깐.... 행복하지 않을까?

 

행복을 위해서 거창한 꿈을 버리고 싶다!

하지만 눈 앞의 버킷리스트는 몇가지 있는게 삶에 재미를 주겠지~!

얼른 생각은 안나는데~ 하나는 분명해!

내 아이가 책으로 가득찬 내 서재에서 자라났으면 좋겠어~

어릴적 내게 취미였던... 다시 그 취미를 찾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슬픈 나의 취미가

내 아이에게는 자여스러운 일상이 될 수 있도록~

근데 난 왜이리 책을 안읽지?

 

P.S : 아~ 위의 사진은 내 책장은 아니구... 홍대의 '작업실'이라는 북카페의 책장!

신경숙 작가님이 사장님이시라고 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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