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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해야지

[나는 가수다] 임재범, "나는 가수다"를 통해 "나는 아빠다"를 외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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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롹큰롤 대디~" 최근 임재범 신드롬이 장난이 아닙니다!! 너를 위해를 부르고 나니 완전 쌩뚱맞게 뮤직뱅크 1위 후보에 오르더니, 빈잔을 부르니 대북이 이슈가 되었고, 여러분을 부르니 진짜 여러분이 눈물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그의 노래 뿐 아니라 그의 헤드셋과 가정사까지도 모두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그는 맹장수술을 받고 「나는 가수다」를 잠시 떠난다고 하고 있습니다.



임재범씨는 혼신의 힘을 다해 노래를 불렀고, 여러분이라는 노래를 통해 자신의 인생사를 보여주는 듯 했습니다. '내가 만약 괴로울 때면, 누가 나를 위로해주지?'라는 가삿말에 눈시울이 붉어지는 그를 보면서 많은 청중들과 시청자가 함께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의 엄청난 노래 실력과 그의 인생사를 알기 때문일 것입니다.


나는 가수다를 시작한 이후로 처음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일어나서 기립박수를 쳤고, 많은 사람들은 눈물을 흘렸으며, 경쟁하는 가수들은 감동 때문인지, 격의 차이를 느낀 것인지 할 말을 잃은 표정으로 공연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공연 이외에 제가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이 아래의 장면이었습니다.


10살배기 딸이 써준 이 짧은 편지입니다. 글씨도 삐뚤빼뚤에, 거창한 내용이 들어있지도 않지만 딸이 얼마나 아빠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게 되었을까? 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이전까지 자신의 아빠는 일도 안하고, 돈도 못벌며, 차도 없어서 대중교통으로 대공원을 가고, 불편할까봐 선물도 사지 못하는 아빠였는데 말이죠.

물론 이런 생각은 성인인 저의 생각일 것입니다. 한없이 맑고 깨끗한 어린아이는 아버지와 함께하는 시간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할지도 모르죠^^;; 하지만 성인인 제가 생각하는 저 위의 아빠는 저만 생각하는 아빠가 아닙니다. 임재범씨 스스로가 자신을 말하는 어찌보면 보잘것 없는 아버지요, 가장인 것입니다.

임재범씨는 지난 방송분에서 자기자신이 행복해질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방송을 통해 한 말은 전 국민들에게 약속을 한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자기 자신이 행복할 수 있는 음악을 하는 임재범씨라면 더이상 작은 가장, 작은 아버지가 아니라 누구보다 큰 호랑이와 같은 사람으로 보일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까지는 참 좋은 말로 설명을 한 것 같네요^^; 뭐, 어떻게 좋은 면만 있겠습니까.. 조금 우려스러운 부분은 너무 관심을 많이 받다보니 자기의 약점이 될 수 있는 이야기를 storytelling하려 하는것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사실 저런 친구가 없다는 이야기는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에서는 참으로 필요 없는 말 같습니다. 그가 힘들게 살아왔고, 그동안 얼마나 외로웠는지는 그의 노래를 통해 충분히 사람들이 교감했으니까요. 제가 우려하는 것은 임재범씨가 엔터테이너가 될 것 같기 때문이 절대 아닙니다. 다만 사람들이 그의 노래보다도 그의 사연에 관심을 갖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입니다. 마치 빈센트 반 고흐 처럼 말이죠.


사람들은 광끼의 반고흐, 정말 철저하게 외롭게 살다 간 사람 반고흐, 죽을 때 까지 유화를 2점밖에 팔지 못한 반고흐를 기억합니다. 그의 그림에 대한 열정, 사랑은 그의 인생사에 묻히는 경우가 많지요. 임재범씨의 노래에 대한 열정이 그의 사연에 묻히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아~~ 이거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는것 같네 ㅡㅡ;; ㅋㅋㅋ 긴 글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밤 12시가 넘으니 글을 쓰면서도 횡설수설 하는게 느껴지네요~
 
"넉두리를 하고 있잖아.. 포스팅을 해야지~ 앞으로 절대로 이런 포스팅 안할겁니다!!" ㅋ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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