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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해야지

광고 전쟁 2. 통신사 전쟁 SK Vs KT_ 3G Vs Wi-f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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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드라마든지 스포츠든지...
처음부터 1위가 계속 1위를 하다가 끝나면 재미가 없습니다.
고난과 위기를 이겨내고 승리하는 드라마가 재미있지요.
성장드라마가 시청률이 좋은 것은 이미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슬램덩크가 많은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던 이유는
꼴찌팀이 1등팀을 이겼기 때문이 아닐 것입니다.
그들의 험난한 여정과 노력이 만화에 잘 녹아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수많은 마케팅 관련 전문지를 보면, 2위 브랜드가 선도자 브랜드를 추월하는 것은 너무나 힘들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콜라시장을 수십년간 지배해 온 코카콜라를 펩시가 추월했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이 믿지 않았었죠. 대한민국 김치냉장고도 1위 브랜드를 모두 "딤채"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도 그런줄 알았구요..." ABIS 랜터카가 "우리는 2등입니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합니다!!"라고 광고할 때 사람들이 공감하면서 더욱 응원해 주다가 "우리는 2등입니다. 그래서 곧 1등이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을 때, 사람들이 "No~ No~ 너희는 1등이 될 수 없어!!"라는 식으로 그들을 떠난간 것도, 결국은 사람들의 인식부터가 1위브랜드를 바꾸지 않는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2위가 1위를 뛰어넘는다는 것!! 그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지요.

대한민국에도 확고한 1위 브랜드라고 말할 수 있는 브랜드들이 여러개 있습니다. "100년 전통의 까스활명수" "모든 마케팅 법칙을 무시하는 칠성사이다" "사나이 울리는 辛라면" 등의 브랜드들이 있지요. 수십년간 깨지지 않는 불패의 신화!! 수십년까지는 아니지만 10년 이상 1위를 놓치지 않은 브랜드가 있습니다. 바로 SK 텔레콤입니다.

"사람을 향합니다"라는 일관된 슬로건으로 진행된 광고캠페인은 사람들에게 많은 감동을 주었고, 큰 공감을 샀습니다. 스피드 011이 국민 브랜드가 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지요. 010으로 통합 번호가 시행될 때에도, 011이라는 번호의 브랜드를 지키고 싶은 마음에 몇 년동안 2G 폰을 고집하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입니다.

이에 누가봐도 2위 브랜드인 KTF는 다양한 전략으로 맞서 보았지요. 월드컵 공식 후원사로 선정이 되어도, 막상 마케팅은 빨간 티셔츠를 나눠주고 광화문에서 대규모 응원을 이끌어낸 SK의 뒷바라지만 해주었던 KTF. "쇼를 하라~ Show~" 를 외치며 사람들에게 큰 웃음을 주었던 광고캠페인에서도 막상 실질적인 Market Share의 성장은 SK가 가져갔습니다.

이런 KT가 어마어마한 반격에 나설 수 있었던 것은 Apple의 아이폰을 서비스할 수 있게 되면서 부터입니다. 즉, 스마트폰 전쟁을 통하여 거대한 반격의 시작이 됩니다. 스마트폰의 가장 큰 장점은 수많은 어플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고,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1차전_Wi-Fi Zone으로 오세요~

KT가 스마트폰 전쟁에 사활을 건 것 같았습니다. 전국에 Wi-Fi Zone을 미친듯이 늘려가기 시작했습니다. Wi-Fi Zone의 수만 놓고 보면 SKT와는 게임이 되지 않을 정도로 앞서갔지요. 자신의 강점을 알리는 광고 캠페인을 진행하게 됩니다. Wi-Fi Zone의 수를 알리며, 자신의 스마트폰을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스마트폰 전쟁의 시작은 Wi-Fi Zone으로 시작이 됩니다. KT가 먼저 선공을 날리게 되는 것이지요. 광고 제안서를 쓸 때 기본적인 상황분석으로 SWOT(Strength, Weakness, Opportunity, Treath)이라는 것을 분석합니다. 말하자면 지피지기(知彼知己)인 셈이지요. 이 광고 캠페인은 자신의 강점을 극대화 한 광고인 셈입니다.

2차전_ 무제한 3G 전쟁

이대로 당할 수 없는 SKT는 판을 바꾸려 합니다. 일단 Wi-Fi Zone은 너무도 불리한 전쟁입니다. 이미 그 대세가 기울었기 때문입니다. SKT는 마케팅 전쟁의 고수답게 그 판을 바꾸려 합니다. 3G부분으로 말이죠. 워낙 통신 서비스는 좋기 때문에 자신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무제한 3G요금제를 선포합니다.


 




SKT는 굳이 찾아가서 인터넷을 해야 하는 WI-Fi Zone을 가지 말고 어디서든지 3G로 쉽게 인터넷을 이용하라는 점을 소구합니다. 또한 잘 끊기는 KT의 3G를 비꼬면서(??) 자신의 무제한 3G 서비스를 홍보합니다. 이대로 판이 넘어간다면 아이폰 Vs 갤럭시의 대결로 손해를 본 SK 입장에서 다시 만회를 할 수도 있을 뻔한 분위기였습니다.

3차전_ 다시 Wi-Fi로!!

분위기가 옮겨질지도 모르는 상황...(사실 그렇게 되기는 쉽지 않았겠지만요...)에서 KT는 다시 한번 분위기 반전을 노립니다. 지난 10여년 간, 판세 싸움에서 SK에게 많이 지면서 고배를 마셨던 탓인지 이번엔 KT가 다시한번 자신의 판으로 상황을 옮기는 광고캠페인을 진행합니다.

역시 Wi-Fi Zone에 관한한 것입니다. 자신들의 가장 강점이고, 가장 돈을 많이 투자한 부분이니 말이죠. 하지만 비교광고로 자신들을 깐(??) SK에 관한 부분도 쉽게 용납하진 못할 것이었습니다. 저쪽에서 공격을 해왔으니 반격을 해야겠죠. KT에서는 SKT가 자랑하는 3G를 자신들이 자랑하는 Wi-Fi로 대놓고 비교를 합니다.


 

자칫하면 분위기가 넘어갈 수도 있는 상황에서 KT의 이번 광고캠페인은 참으로 적절하지 않았나 생각이 됩니다. 물론 자신들이 제공하는 3G 서비스 또한 비난하는 것이 될수도 있기 때문에 위험성을 따릅니다. 하지만 역시 자신들이 SKT에 대하여 비교우위를 점할 수 있는 것은 당연히 Wi-Fi Zone이지요. 이 쪽으로 다시 한 번 싸움판을 옮겨온 것은 Best Choice가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부자는 망해도 3년을 간다고 합니다. 지난 10년여 시간동안 이동통신사 브랜드의 굳건한 1위로 군림하였던 SK 텔레콤이 이번에는 어떠한 반격을 할지~ ㅋ 참으로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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