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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리뷰] SK vs 삼성 주말 3연전_야구는 실책을 줄이는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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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SK와 삼성의 주말 3연전! SK의 팬인 저로서는 SK가 2:1 위닝시리즈를 가져갔기 때문에 안도의 한 숨을 쉴 수 있지만 그다지 재미있게 본 시리즈는 아닌 것 같습니다. KBO 최고의 두 팀이 붙는 시리즈의 느낌이 아니라 오히려, 그냥 야구 잘하는 사회인야구의 느낌이 났지요. 그 이유는 역시 실책때문 인 것 같습니다. 

이번 시리즈의 테마는 실책을 줄이는 팀이 이긴다! 입니다.


1차전 - 6월 8일 금요일(SK 와이번스 승, 승리투수_김광현)


금요일 경기는 SK의 에이스, 대한민국의 에이스 김광현!

그리고 4년만에 선발등판하는 국민노예 정현욱! 이 양 팀의 선발투수였습니다.

저는 사무실에서 일 빨리 끝내놓고 퇴근도 안하고 사무실로 치킨과 맥주를 배달시킨 후, 삼성팬인 과장님과 경기를 관람했습니다.




하지만 김광현은 조동찬에게 선제 솔로홈런을 맞았지요....... 불안했습니다.

부상에서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김광현의 컨디션은 아직 100%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직구 구속도 많이 올라오지 않은 상태이고, 직구 제구, 커브 제구도 모두 안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김광현에게 시즌 2승을 선물해 준 것은 팀내 야수들의 기가막힌 호수비와 더불어 삼성의 수비였습니다.




5회 정현욱이 주자를 모으자, 잘 던지던 정현욱을 내리고 이우선을 올렸습니다.

뭐, 당연하다고 생각됩니다. 정현욱은 최근에 선발투수를 한적이 없습니다. 금요일의 등판은 '선발투수'의 의미가 아니라

'첫번째 투수'의 의미였을테니까요. 오히려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정현욱이 대단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우선의 폭투와 이어진 홈 송구의 실수로 SK는 2점을 낼 수 있었고,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습니다.



2차전 - 6월 9일 토요일(SK 와이번스 패, 승리투수_오승환)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SK가 이기는 경기였으니까요~ 당연히 이길 거라고 생각했으니까요!

8회말 오승환이 올라갈 때 까지만 해도 당연히 등판일 조정을 위함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하지만 야구는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야구는 역전의 스포츠다! 라는 야구명언을 떠오르게 하는 일들이 벌어졌습니다.


경기전까지 SK의 경기 평균 실책수는 0.3개. 3경기에 한번을 실책할까 말까한 팀이었지요!

하지만 이 날 기록된 에러는 3개! 그 중 2개가 하나의 플레이에서 나왔고, 그 때 SK는 삼성에 동점을 내주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역전타를 허용했지요.




무언가 넋을 놓은듯한 상황이었습니다.

김강민의 중계플레이를 위한 송구도 실투가 나왔고, 국내 최고 3루수 최정은 그 공을 포구하지 못했습니다.

순식간에 분위기는 SK에서 삼성으로 넘어갔고, 한점차에서 9회초 수비를 잘 마감 했지만, 

삼성의 마운드에는 이미 8회말에오승환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이 패배는 단순한 패배가 아니었습니다.

주말시리즈 1:1, 실책에 의한 패배! 주말 3번째 경기의 흐름이 빼앗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경기의 흐름을 가져다 준 것 역시 에러였습니다.


3차전 - 6월 10일 일요일(SK 와이번스 승, 승리투수_이재영)


삼성의 선발투수는 요즘 잘나가고 있는 장원삼, 그리고 SK의 선발투수는 롯데에서 이승호의 보상선수로 SK에 온 허준혁이었지요!

이름값이나 요즘 플레이 내용으로 보나 선발투수는 삼성의 손을 들어주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내야 실책 앞에서는 선발투수의 이름값도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1회, 2사 만루의 상황! 타자는 김강민! 장원삼은 김강민을 내야 땅볼로 잘 유도를 했습니다.

물론 타구가 힘이 없어서 3루수가 달려가며 공을 잡아 던져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여기서 매우 아쉬운 장면이 나왔습니다.

그것은 바로 박석민의 송구와 이승엽의 캐치였습니다.




박석민이 공을 잡아서 던졌을 때 공이 제대로만 갔다면 충분히 아웃을 시킬 수 있는 타이밍이었습니다.

박석민은 1점을 지키기 위한 플레이로 런닝쓰로우를 시도 했지요. 이것까지는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최고 1루수인 이승엽은 그 공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런닝쓰로우의 경우 공이 정확하게 날아가지 않을 확률이 상당히 높습니다. 그리고 타이밍도 급했고, 게다가 발빠른 김강민이 타자였기 때문에 공이 제대로 오지 않을 확률이 더욱 높은 상황이었죠!

충분히 예측 가능한 상황이라면, 1점을 주더라도 추가점을 주지 않는 수비를 했어야 합니다.

하지만 크게 벗어나는 공을 이승엽은 베이스를 밟은 채 글러브만 갖다대었고, 결국 싹쓸이 내야 땅볼이 되고 말았습니다.

3:0, 결과적으로 볼 때 김강민의 내야땅볼이 결승타점이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물론 다른 아쉬운 장면들도 많았습니다. 만루홈런을 김재현에게 도둑맞았을 때는 승부의 중심을 다시 끌어올 수 있는 찬스를 도둑맞은 기분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야구는 공을 던지고, 받고, 치는 스포츠!!! 즉, 제대로 던지지 못한 박석민, 제대로 받지 못한 이승엽이 SK의 허준혁에게 더욱 힘을 준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이제 페넌트레이스의 1/3이 조금 지난 상황! 순위는 점점 더 오리무중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특히 SK는 여름에 약한 팀! 여름에 연패에 빠지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끝까지 집중력 잃지 않고, 최소 에러와 집중력 있는 득점으로 지금 순위를 끝까지 유지했으면 합니다!!

그럼 이만 글 접습니다! 개콘 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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