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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해야지

예능 자막의 도발! 세상은 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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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자막의 도발! 세상은 변하고 있습니다.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풍자와 해학이 있는 민족이었다.


기득권 세력에 맞서 민란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창극 등으로 기득권의 부패를 꼬집으면서 응어리진 감정을 풀기도 했다.


그리고 그 풍자와 해학은 코미디 또는 개그의 한 장르로 자리잡게 되었다.


그런데 일개 방송인들이, 방송국 직원이, PD가, 작가가... 권력에 맞서 싸울 수 있을까?


풍자와 해학은 정권의 분위기에 따라 급변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근래들어 예능프로그램에 보면 너무도 비슷한 자막들이 즐비하다는 것을 볼 수 있다.


내가 이러려고 OOO했나??



이제는 너무 뻔하기까지 한 자막들!


하지만 이렇게 놀랍도록 직설적인 자막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세상이 변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정부의 분위기에 따라 우리나라의 문화 코드는 급변했다.


특히 보수정권의 상황에 따라 풍자와 해학은 도를 달리했다.


보수정권에 힘이 있을 때는 풍자개그는 엄격히 금해졌고, 보수정권에 힘이 빠지거나 진보정권일 경우에는 문화계가 융성해진 것이다.


풍자 개그의 한 획을 그은 SNL의 여의도 텔레토비.


SNL은 이명박 정권 말기에 시작된 성인 코미디 프로그램이다.


정치권을 텔레토비에 비유하여 정국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을 웃음으로 비유하였다.


이 코너의 시작은 보수정권인 이명박 정권의 레임덕 시기였고, 이 코너의 끝은 또다른 보수정권의 시작인 박근혜씨의 당선 이후였다.



특히, 이정희/문재인/박근혜의 토론과정을 비유한 이 장면은 대한민국 풍자 코미디계에 길이남을 장면이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반면 진보정권때는 어땠을까?


풍자나 코메디까지 갈 필요도 없다.


지도자의 철학이 어떤지를 보면 딱 알 수 있다.



풍자를 하며 돌려 말할 필요도 없다는 것이다.


정치하는 사람이 계란 한 두 번쯤 맞아줘야 국민들 속이 풀리지 않겠냐고 말하는 노무현 정권 때


풍자코메디를 가지고 방송사나 개그맨들에게 압박을 가했을리 만무하다.


심지어 대통령 본인이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으니 말이다.



어찌되었든 요즘 방송을 보면 세상이 다시 변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예능 프로그램이 따라가지 못할 정도의 웃음을 정치권에서 보여주고 있다.


특히 오늘 이슈가 되고 있는 '근라임' 사건은 21세기 최고의 코메디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세상은 변하고 있다.


보수정권의 힘이 1년 4개월여 남은 시점에서 벌써 다 빠졌다는 것이다.


이는 모두다 알다시피 국민의 힘으로 만든 것이다.


역대 최고의 불통을 자랑한 정권에 맞서


역대 최악의 국정농단을 자행한 정권에 맞서


국민이 민주주의를 되찾는 과정이고,


국민이 스스로 표현의 자유를 되찾는 과정이다.


이제 끝까지 힘을 내야 한다.


세상은 분명 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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