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색해야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된 10분의 고난의 시간!!

728x90
어느덧 제가 취직을 하게 된지도 1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뭐, 일단 회사는 어느정도 마음에 듭니다. 사람들도 좋고 클라이언트도 좋으니까요.. 하지만 역시 대행사는 어쩔 수 없는건가요?? 3월이라는 단어를 들은 이후로는 아직까지 야근을 하지 않은 날이 없군요... 뭐, 그래도 좋습니다. 아직 할 만 하거든요^^ 그래도 피로는 있기때문에 피로를 풀기 위해 어제 목욕탕을 갔습니다.



오랜만에 지친 몸을 따뜻한 물에 담드고 피로가 풀리는 것을 느끼며 즐기다 때를 밀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옷장키를 맡기고 저의 몸을 목욕탕 전용 침대위에 맡겼습니다. 때를 밀기 전에는 항상 "아.. 때가 야구공만큼 나오는거 아니야?? ;;" 라는 부담감을 안게 되는 것 같습니다.

간단한 두피마사지와 함께 시작된 세신사님의 본격적 때밀이 Time!! 때를밀기 시작하자마 저는 온몬에 전율을 느끼기 시작하였습니다. 별로 힘을 주며 미는것 같지 않은 아저씨의 손놀림은 작은 움직임이 있을 때마다 저의 온 몸을 자극시키기 충분했습니다. 온 봄을 칼로 긁어내고 소금을 뿌리는 것과 같은 따가움.... 저는 남자라는 마지막 자존심 하나아 아프다는 말을 못했지만 속으로는 눈물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아픈 시간을 1~2분 보내면서 저는 몇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Ⅰ. 어떻게 하면 덜 아플 수 있을까?

저는 나름대로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어르 해보려 했습니다. 온몸에 힘을 줘 보기도 했고, 때 미는 부분만 집중에서 힘을 줘보기도 했습니다. 죽은체 힘을 빼보기도 하였고, 다른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하지만 다 부질없는 짓이더군요... 세신사 아저씨는 저의 이런 생각일 비웃는냥 같은 부위를 수차례 반복하여 밀기 시작하였고, 저는 이를 꽉 무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습니다 ㅠㅠ

Ⅱ. 방망이 깎던 노인

개인적으로 책 읽는 것을 좋아라 하지만 수필을 많이 보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문득 고등학교 때 교과서에서 읽었던 윤오영님의 「방망이 깎던 노인」이라는 수필이 떠오르더군요. 최고의 장인정신을 발휘하여 방망이를 깎던 노인. 그 노인은 윤오영님의 시간은 배려하지 않고 최고의 다듬이를 만드는데 몰두하셨습니다. 결과는 아내의 만족을 얻어내고 말았죠. 하지만 운오영님은 순간적으로 많은 짜증이 났었다는 것이 수필에 드러났었습니다.

세신사 아저씨는 장인정신이 무지 뛰어난 분이셨습니다. 온몸 구석구석을 수차례 반복하여 미시는 그 손놀림에 저는 "아저씨... 너무 아파요 ㅠㅠ"라는 말을 끝까지 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세신사 아저씨의 장인정신은 저에게는 너무나 큰 고통으로 다가왔습니다. ㅠㅠ

Ⅲ. 메조히스트는 때미는걸 좋아할까?

고통의 시간이 지속되다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메조히스트는 맞으면서 느끼는 고통을 쾌감으로 느끼는 사람들인데.. 이 때미는 고통도 느끼는건 아닐까?' 굉장히 변태같지만 이런 생각이 들면서 예전에 (제가 고딩신분이었을 때 찍은 영화라 제대로 볼 수는 없었던) 영화 「거짓말」까지도 떠오르게 되더군요.

솔직히 저는 이 때미는 시간이 빨리 지나가기를 바랐지만, 메조히스트들은 그런 고통을 즐기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시종일관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마음맞는 SM이 없을 때 목욕탕을 가지는 않을까? 하는 잡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아하... 저 변태 아닙니다요 ㅠㅠ)



뭐, 결론같은건 없는 포스팅입니다. 하루하고도 몇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온 몸이 따꼼거립니다ㅠㅠ  이런 생각 해보신 분 계신지 조금 궁금해 지네요... ㅋ 벌써 일요일도 밤 9시가 넘어서고 있습니다. 아~~~~~~  이번 한 주는 어떤 업무 폭풍이 있을까요?? ㅠㅠ 제 글을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 힘내시고 즐거운 한 주 되세요^^ 감사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