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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해야지/운동합시다

골린이 골프백 (캐디백) 고르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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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펜디에요.

오늘은... 드디어 맘에 드는 골프백을 찾은 이야기 써봅니다.^^

 

골프채가 있으면, 당연히 손에 바리바리걸이 될 수 없으니 가방이 필요하잖아요~ 그래서 가방을 찾는 모험을 떠나기 시작했어요.

제 주변 사람들이 골프는 다들 비싼거 사라. 오래 치게 될 것이다. 이러면서 영업을 엄청 해주더라고요.

 

 


 

 

 

일단 골라야 하는 첫번째 카테고리는 끌고 다닐 것이냐! 스탠드형을 살 것이냐!

 

 

❤ 스탠드파:  간지가 있다. 

레슨해주시는 프로님은 끌고 다니는게 편리하긴 하다! 근데 채 그거 얼마나 무게한다고 30대 초반에 벌써 끄는 걸 드냐!

간지나게 스탠드형 가자~! 어짜피 카트에 다 넣어다닌다!

 

 

❤ 캐리어 파: 편리한게 짱이다!

내주변의 본격 40대 분들의 권장이였다.

여자들은 드는거 힘든데 끄는거 얼마나 편하냐! 끄는게 최고다! 남자친구가 같이가서 네 짐까지 들어줄거 아니면 끌고 다녀라! 

둘중 하나로 나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힘이 세니까 일단 간지를 택했습니다. ㅋㅋㅋㅋㅋ 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무엇도 아닌 예쁜가! 내 맘에 착 들어오게 예쁜가!!! 그렇습니다. 저는 얼빠입니다. 아무튼 그래도 편리한게 좋긴하니까 가능성은 열어두기로 하고, 진짜 어떤 캐디백을 살 것인가.... 내리 1달을 고민하는데 썼어요. 얼굴 고민에 1달 썼다는 이야기...^^

 

 

 

처음에는 네이버에 치면 많이 나오는, 타이틀리스트, 나이키, 테일러메이드, 핑, 말본, PXG 등등 브랜드를 열심히 뒤져봤습니다. 캘러웨이도 많이 쓰는것 같길래 이거봤다가, 저거 봤다가... 굳이 이중에서 뽑자면 타이틀리스트나 PXG인데, 어짜피 가격대가 35~50 사이인거에요. 비싸 비싸. 저처럼 그냥 일개미에게는 너무 비싼 것... 

 

 

타이틀리스트 뭔가 로고는 예쁜데 로고를 제외한 가방 자체는 뭔가 아쉬운 이 느낌... 테일러 메이드, 그냥 남성적인 디자인 느낌임. 여자에게 무난한 듯한 캘러웨이, 이 모델이 가장 무난해보였다.

 

 

 

 

근데 이 가격대의 골프백이 정말 애매한게, 캘러웨이는 묘하게 할머니같은 기분이 들고, 색감도 진짜 딱 맘에 드는게 없고, 타일러리스트, 핑, PXG 이런데서 나오는 이 가격대의 제품들은 너무 남성적인 겁니다... 마치 차로 굳이 따지자면 나는 벤츠의 헤드라이트같은 예쁘고 미려하고, 스무스한~ 디테일을 좋아하는데, 이 놈들은 BMW의 거친 감성같은 느낌. 사실 골프 가방이 다 거기서 거기처럼 생겨서 잘 모르겠지만, 저 배색 하나로만 봐야하다보니, 지퍼 컬러 이런데서 맘에 안드는 디테일들이 꼭 하나씩 있는 거다. 아오!!! 

 

왜 다들 가방을 이렇게 만드는건지? 이해할 수 없는 그때, 말본이 나타났다. 예쁜 색감, 배색, 세련된 감성, 마치 30대의 나를 부르는 듯한 저 세련된 감성!!! 근데 가격이 70만원대로 급 훅~ 뛰어버려서 진짜 고민좀 했다. 

 

 

 

 

 

 

 

 

 

그럴때 찾아보는건 바로 브랜드가 근본이 있느냐~^^다.  뒤적뒤적 브랜드를 검색해본다. 찾아보니 말본 브랜드에 대해서 말이 많았다. 일단 예쁜건 인정. 근데 가격대비 퀄리티를 따져본다면? 흠~ 이런 류의 글들이 많았다. 그래... 디자인 예쁘게 뽑으면서 품질도 좋으려면 당연히 돈 많이 들긴하지. 근데 70만원에 가방에 이걸 태울것이냐, 말것이냐는 좀 고민해볼 문제였다.

 

두번째 말본 골프백의 고민은, 브랜드 감성 자체가 너무 트렌트 하다는 것... 브랜드에 근본이 있는가~ 를 찾는 질문은 트렌드를 벗어나서도 계속 들고다닐 수 있는지 판별할 수 있는 척도라고 생각했는데, 어뉴 골프가 여기서 같이 걸러졌다. ㅎ 

 

 

 

 

 

 

 

 

작년까지만 해도 어뉴 골프백이 품절이여서 찾기 어려웠다는데, 한해 한해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브랜드가 바뀌니 유행처럼 지나가는 제품을 구매하긴 싫다! 가 개인적인 생각... 그리고 어뉴 골프의 로고를 보고 있으면 왠지 서준맘, 신도시 부부가 생각난다. 이분들이 들것같은 가방 스타일임... (우리 회사에도 이런 스타일 좋아할 것 같은 사람이 있다.) 서준맘 재밌게 보고 있지만 ㅎㅎㅎ 아무튼 어뉴는...안녕...

 

 

 

 

 

 

그래서 그다음으로 뒤적거리기 시작한게, 이제 70만원짜리 봤으니 본격적으로 구경하기 시작했다. 바로 더 카트 골프에서!

 

 

 

 

 

 

 

 

 

여기서 구경한건 유타 골프, 지포어 , 피비, 아넬? 등등 알수없는 백화점에서 구경하기 어려운 그런 브랜드들이 입점되어 있다. 여기서 또 구경하다보니 지포어같은 명품 브랜드는 가방이 99만원하고 있고, 디자이너 브랜드는 70만원 내외로 왔다리 갔다리 한다.

또 웃긴게, 여기서는 이제 무슨 디자인이, 무슨 재질이 예쁜지 비교해보고 있게 됐다. 그리고 예쁘면, 이 브랜드가 정말 가치가 있는지 한번더 돈쓰기 전 고민들어간다.

 

유타골프는 인지도있는 패션 디자이너가 런칭한 브랜드인것 같고, 로고플레이에 진심인 듯 하다. 특히 저 패턴이 들어간 스커트가 상당히 매력적! 가격은... 사악함. 히히 여기까지 가려면 일단 내 사업하는 사업자여야할 것 같다. 티와 바지, 모자만 사도 100만원이 넘어가고, 요런 로고 플레이가 강한 디자인은 왠지 깔맞춤을 이 급으로 해야할 것 같은 부담이 있다. 

 

 

 

 

 

 

 

 

 

근데 여길 알게 되니까 또 크리스몰이란 곳도 알게 됐다. 메인의 이 이쁜이는 지효인가? 더카트골프 구경하면서 어짜피 비싼거 일단 사람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를 찾아볼까 싶어서, 카페에 캐디백 추천을 검색하니까 마스터버니에디션, 펄리게이츠, 베셀 등등 브랜드가 또 튀어나온다. 페르시안캣도 좀 고민했다... 

 

 

 

 


 

 

여기서부터 이제 뭐가 더 낫나. 재질과 디테일에서 좀더 맘에 드는걸 찾기 위한 여정이 시작됐다... 사실 이때 너무 예쁜 캐디백을 골라야한다는 부담 + 업무 스트레스와 겹쳐서 전혀 고르는 과정이 즐겁지 않아서, 반정도 미치기 시작했다.

 

그래서 마침 채를 바꿔야 하는 상황이 된 김에, 안성 스타필드에 가려했는데!!! 시간없어서 못갔고, 채 바꾸러간 매장에서 그냥 하나를 덜컥 사게 된다. 이때 나를 말렸어야 함... 그리고 진짜 이거 사고 갑자기 눈이 번쩍 뜨였다. 내 피같은 돈!! + 눈이 갑자기 골프백 한번 만지고 나니, 현실감있게 받아들이게 됨. 

 

 

 

 

 

문제의 가방. 문제는 없지만... 문제였다.

 

 

 

 

그건 바로... 브릿지스톤이라는 처음들어보는 브랜드의 가방이였다. 그 매장에서도 선뜻 사긴해야하는데, 이게 낫나...? 의구심이 들어서 몇번이나 되물음... 이 브랜드가 어느정도 급이에요...? -> 유서깊고 더 유명하죠.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아요. 

그래요? 이게 진짜 괜찮나요??? -> 네네 이거 리미티드 에디션이라 하나 남았어요.  

 

이말에 그냥 "ㅎ 내 눈이 삐었나? 이 백에 눈을 맞춰 보지 뭐~ " 하고 덜컥 35만원 주고 샀다. (사고 나니 인터넷에 25만원에 팔고 있었다. 심지어 이걸 되팔려고 할때 봤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가져와서 채를 넣었는데, 딱 한번 인도어 연습장에 들고갔는데 뭔가 참.. 기분이 안좋은 것이다. 장비를 사면 항상 기뻤던 내 취미 생활과 달리... 뭐지 이 칠성사이다 캐디백은? 별땡이와 스트라이프가 공존하는 이 현란함. 애매한 이 재질. 모든게 맘에 안들어서 그날로부터 내 마음의 짐짝이 되었다. 

 

금요일에 사서, 월요일에 처음 인도어 들고 갔고 현타와서 트렁크에 넣어두었다가, 수요일에 결국 당근에 팔았다.^^ 이 과정에서 25만원임을 확인하고, 눈물을 머금고 20에 다시 팔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창조 손실! 어쩜 이렇게 돈을 땅바닥에 버렸는지! 매일 힘들게 야근한 나에게 돈을 버리다니, 넌 정말 못됀 어른이야!!!!!!!!!! 스스로에게 존나게 버럭했다. 근데 저 칠성사이다 가방이 없어져서 갑자기 너무 행복한 것이다.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그냥 더 열심히 일하지 뭐~! 다짐하고, 다시 가방 고르기 시작했다. 그냥 가격 다 상관없고, 이제 맘에 드는거 산다! 이 생각하면서 더카트 골프에 들어갔다.  

 

 

그래서 다시 셀렉한 디자인.  이정도로 추려졌다. 

 

 

1번 디자인: 귀엽다. 디자인 브랜드답게 가격이 좀 쎄다. 색은 그냥 그런데, 저 얼굴이 귀엽다.

2번 디자인: 스카프 매는 센스가 맘에 드는데, 어디서 예약을..? 이미 예약 끝난듯...

3번 디자인: 너무 나랑 안맞는 감성인데, 예쁘긴 하다.

4번 디자인: 칙칙한데, 난 칙칙한거 좋아하지. 레몬은 상큼해. 프랑스에서 온 브랜드라고..? 흠...

5번 디자인: 채가 보라색이니까 맞출까? 그냥 무난하네..

6번 디자인: 꽃이 안들어가있음 안이쁘려나?  근데 주변에 가방이 없네

7번 디자인:  진짜 그냥 무난하다... 특이 사항 없음

8번 디자인: 상큼한 레몬이구나. 정 안되면 상큼이라도 노려볼까.

 

 

 

 

 









 

 

칠성사이다 가방을 맸더니, 갑자기 맘에 드는 가방을 매고 싶어졌다. 근데, 마음속으로 아니 근데 가방에 어짜피 60~80쓸거면 19만원 더주고 그냥 끝판으로 가면 되잖아? 생각이 들면서!!! 보태가!!! 여기서 더 보태가!!! 이 생각이 드는거다...

그래서 지포어 구경 한참했다. 근데 진짜 비싼게 예쁜값을 하는구나....

 

 

이건 예쁜 지포어라서 99만원이다. 
아주 클래식하고, 세련된 맛이 좋다.
한정판 데이토나는 묘하게 흐물거리는 기분이고, 저 퀄팅이 뭔가 올드하게 느껴짐. 이건 너무너무 고급스럽고 마치 대리석 마블같은 멋지고 예쁜 캐디백인데, 가격이 100을 훌쩍 넘어간다.

 

 

 

그래서 연습장에가서 일단 채만 딸랑딸랑 들고가서 치다가, 프로님이 왜 가방 안가져왔냐해서 칠성사이다 낮 1시부터 당근에서 중고거래한 이야기부터, 위에 수많은 알트를 갖고 고민하는 얘기를 솰라솰라 말했다. 그랬더니 그냥 나이키 가라고 하다가, 몇개 더 추천을 해주셨는데 거기서 나는 나의 예쁜 아껴주고 싶고 설레고 보면 기분 좋은 그런 캐디백을 만난 것이다~!!!!

 

 

프로님이 보여준 가방은 요거였는데, 공홈을 뒤적거리다보니 다른 가방을 발견했다. 

 

 

 

 

 

 

 

 

 

바로..이 클래식한...가방!!! 아... 나는 운명을 만난 것 같다. 저 3줄이 이렇게 깔끔하고 예쁘게 느껴질 줄이야. 심지어 가방 형태가 배불뚝한 형태가 아니여서 맘에 든다. 그리고 지퍼랑 모든게 슈퍼 깔끔, 로고도 필요한 위치에 적절한 사이즈로, 퀄팅도 과하지 않고, 측면의 아디다스 로고까지 회색빛으로 깔끔하니, 얼마나 예쁜 것인가. 

 

이런게 바로 클래식한 아디다스의 과거. 디자인이 핫하던 시절, 그때의 감성을 그대로 살려놓은 듯 하다. 핑크마저 너무 예쁜데 나는 넘 여성여성한건 싫어해서 화이트로 골랐다. 마치 크라운처럼 우아한 느낌을 그대로 살린 이 가방....

 

나의 눈과 시야를 해치지 않는 이 안정감있는 배색. 얼마나 멋진지 ㅜ 블랙도 세련됐지만 그냥 화이트가 더 깔끔하고 예뻐보여서, 나의 30대는 이친구와 함께 하기로 했다. 제발 배송와서 실망시키지 말아주길 ㅎ....

 

 

 

 

 

 

 

 

어우 너무 예뻐. 그래 이정도 예쁘고 맘에 들어야 장비질한 느낌이 난다!!!!

 

 

 

 

 

 

 

 

참고로 얘랑 좀 더 비슷한데, 줄이 강렬한 디자인도 있다. 이 디자인도 예쁘고, 나쁘지 않은데 개인적으로 양면다 맘에들어야하는데 한쪽만 맘에들어서 드랍했다. 개인적으로 뭔가 이 캐디백은 위에 얘기했던 bmw디자인에 가까운 스타일이다. 동일한 껍데기에서 이렇게 그래픽 느낌에 따라 다르게 만들어주다니... 참 오묘해.

 

 

 





 

 

 

 

아무튼 칠성사이다덕분에 데인 만큼 넘 맘에드는 예쁜이를 만나서 행복해졌다. 나의 골프생활.

앞으로 잘부탁해! 아디다스 골프백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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