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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해야지

파워포인트 템플릿과 인테리어, 그리고 노출콘크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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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포인트 템플릿과 인테리어, 그리고 노출콘크리트



오늘의 이야기는 파워포인트 템플릿과 인테리어에 대한 이야기이다.

대학생 시절, 디자인 감각이 부족했던 나로서는 파워포인트를 만드는 수많은 과제에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내용과 구성은 그렇다 치더라도 템플릿 부터 고민이 많았기 때문이다.


파워포인트와 프레젠테이션 책마다 전부 다른 소리를 하고 있으니 나의 답답함은 더욱 커져만 갔다.

어느 책에서는 하얀 배경에 검정 글씨로 내용을 넣고, 붉은 색으로 강조를 주라 하고...

어느 책에서는 까만 배경에 하얀 글씨로 내용을 넣고, 노란 색으로 강조를 주라 하고...



노출콘크리트 인테리어를 연출하고 많은 사례를 찾아보면서

'아~ 인테리어와 파워포인트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여백을 남기면서 비어보이지 않게,

채우지 않으면서 포인트를 주는 것이 생명이구나~ 라고 말이다.

그리고 노출콘크리트가 인테리어 마감재로써 얼마나 매력적인지 더욱 느끼게 된다.

파워포인트 템플릿으로 인해... 읭??



파워포인트 템플릿에 대해 나름 많은 시도를 해보았다.



하얀 배경에 까만 글씨, 붉은 강조!

편안함은 있지만 임팩트가 없다. 뿐만 아니라 내용이 조금 많아지면 왠지 모를 '휑~~~'한 느낌이 난다.

파워포인트를 진짜 잘 만지는 친구들도 하얀 배경의 파워포인트는 왠만해서는 만들지 않는 것 같다.



다음으로는 까만 배경에 흰 글자, 노란색 강조이다.

확실히 눈길을 끄는 주목도가 있다.

하지만 10분 이상 길어지는 프레젠테이션에서는 눈에 피로함을 느끼게 된다.

왠지모를 답답함도 느껴진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회색바탕면!



너무 꽉차 보이지도 않으면서 글에 주목이 된다.

밝은 회색은 자연스러우면서도 답답하지 않다.

어디에 어떤 이미지나 포인트를 넣어도 다른 곳이 비어보이지 않는다.

회색의 매력이다.

그리고 인테리어에서 콘크리트라는 자재의 매력이기도 하다!



잡지나 인터넷 등에서 인테리어를 보면서 감탄했던 기억이 있는가?

기억을 되살려보자!

꽉~~꽉~~ 채워져 있는 공간을 보면서 감탄했는가? 아니면 여유로운 공간을 보면서 감탄했는가?



다시 현실로 돌아와보자!

거실에 쇼파 하나 딱 놓고 '멋'을 연출할 수 있겠는가?

방 안에 침대 하나 딱 놓고서 '포인트'를 연출할 수 있겠는가?

쉽지 않다!

여백과 텅 빔은 한 끝 차이지만 느끼기에는 큰 차이이기 때문이다.



콘크리트의 자연스러운 '회색'은 여백을 비어보이지 않게 만들어준다.

인테리어 전문가들이야 화이트 인테리어도 얼마든지 꽉 차 보이게 연출할 수 있지만

일반인들에게 순백의 인테리어가 의미하는 것은 '때 타기 쉬운' 도화지 같은 존재일 것이다.



노출콘크리트 인테리어가 카페나 레스토랑 뿐 아니라 사무실, 홈 인테리어에도 주목을 받는 이유가 이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콘크리트의 자연스러운 회색은 아무것도 채워넣지 않은 공간 마저도 곽 차있는 느낌을 준다.

콘크리트 바닥에 무언가를 올려놓으면 그 자체만으로 인테리어가 된다.



노출 콘크리트 벽면에 조명만 비춰도 멋진 그림이 된다!


회색이 주는 가장 멋진 선물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PS 회색이라는 말을 잘 들여다 보자!

회색(灰色) : 잿빛을 나타내는 색을 의미한다.

이 '회'자가 들어가는 소재가 있다.

석회석(石灰石) - 콘크리트의 주 원료가 되는 시멘트를 만드는 원료이기도 하다.

어쩌면 회색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색이 '콘크리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면 글을 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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