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해야지

광고전쟁 1. 소주 대결 - 참이슬(김창렬&이민정) Vs 처음처럼(이효리)

728x90
* 소주 전쟁

 - 저는 2005년 7월 4일, 국가의 부름을 받고 논산 육군훈련소 연무대에 입소를 하게되었습니다.
    그 전까지 대학교를 다니던 저는 이런저러한 술자리 기회가 많았지만 술을 즐겨하지는 않았습니다.(맹세하구요!!)
    제가 입소를 하기 전!! 술집에서 "소주 한 병 주세요~~" 하면, 당연히 가져다 주는 소주는 참이슬이었습니다. 
    단지 일반 참이슬과 참이슬 Fresh의 차이만이 존재 했었죠.
  
    하지만 언젠가 부터... "이모~ 소주 한 병이요~~~" 하면 따라오는 말이 있었습니다.
"뭐로 줄까??"
    그렇습니다. 현재 소주업계는 절대 깨지지 않을 것 같던 참이슬의 독주를 막으려 하는 다른 브랜드가 생겨난 것입니다.
    그리고 그 시작은 광고 한 편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 처음 처럼의 선공!!
 
반격의 선봉에는 전직 국민요정!! 앞으로 하나, 거꾸로 하나 "이효리"가 있었습니다.
이효리의 밝고 활달한 이미지에 코믹한 댄스까지 곁들인 이 광고는
"흔들어라, 처음처럼" 이라는 확고한 Brand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심어주었습니다.

    - 사람들이 소주병을 팔꿈치로 쳐서 거품을 내던 문화를 상기하다가 떠올린 컨셉이라고 하더군요.
      알칼리 이온수 특성상 흔들수록 부드러워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처음처럼이라서 회오리가 생기는 것은 아니라고도 합니다.
      아, 물론 소주 많이 드시는 분들은 경험으로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요.. ㅋ

처음처럼은 이효리를 모델로 대대적으로 흔드는 프로모션을 진행하였고, 패키지에도 이효리의 얼굴을 집어 넣었습니다.
이로 인하여 일명 효리주라는 것도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이것을 시작으로 민아주, 유이주 같은 유사상품도 생겨나게 되었지요. ㅋ

소주병의 효리 얼굴을 조그마하게 잘라서 술잔 아래에 물로 살짝 붙여 놓으면, 술로 인하여 효리의 얼굴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이것은 일명 센세이션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 광고캠페인 진행 후, 진로는 처음으로 점유율 50% 이하로 떨어졌다고 합니다.
(사실 이것도 기적적인 수치가 아니라고는 못하죠;;)


☞ 참이슬의 반격!!

"나!! 이런사람 이야~~ 알아서 기어~~"를 외치며 2010 가요계로 돌아온 가요계의 악동이 있습니다.
국민 악동돌!! DJ D.O.C이죠ㅋㅋ
DOC의 저 노래는 마치 참이슬이 처음처럼에게 하는 말 같습니다.
"나, 진로야!! 알아서 기어~~"

그리고 그 힘을 보여주듯이 제일 먼저 한 작업은 뉴 패키징 작업이었습니다.
패키지를 조금 더 젊은 모습으로 가져갔죠.
그리고 이전의 도수가 높은 참이슬과, 후레쉬를 말로 힘들게 하는 것이 아니라 참~~~ 쉽게..
"빨간거 주세요~, 파란거 주세요~" 로 끝낼 수 있게도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것까지 계산을 한것이라면.. 정말 마케팅 담당자는 상 받아야 할 것 같습니다. ㅋㅋㅋ
문제는 역시 광고입니다.


"참이슬 한잔 더하자~ 깨끗하잖아~"
 - 참이슬이 하고 싶은 말은 여기에 다 들어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참이슬의 속성은 사실 이거면 됩니다.
   맑고 깨끗한 소주의 이미지!!!
하지만 이 광고의 힘은 여기에 있지 않습니다.
이 뒤에 나오는 가사들, 그리고 이민정의 아름다운 이미지가 복합적으로 힘을 냅니다.

앞에서 말했듯이 처음처럼은 과거의 기억을 상기해내게 함으로써 사람들에게 공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 처음처럼의 광고는 술을 마시는 남성들의 본능을 건드리고 있습니다.

공감 Vs 본능

가뜩이나 본능을 자극하게 만드는 소주의 광고 캠페인!! 승패는 지극히 당연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본능?? 
술이라는게 남자가 여자를 꼬실때 가장 강력하게 사용할 수 있는 무기임은 이미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대놓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이 광고는 남자들의 본능을 제대로 자극하고 있습니다.

모델 이민정!! 현재 시라노 연애 대작전이라는 영화에서도 여신의 포스를 팍팍 풍겨주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데요...
CF로 넘어오면 그 여신다운 모습은 절정을 달합니다.
예쁜 여자를 보면 시선이 고정되는 것은 수컷들의 본능!!
그리고 그 이후를 상상(??)하는 것 또한 수컷들의 본능이지요.

본능에 이어 공감을 얻는 대목도 있습니다.
"한잔만 더하고 가자~ 데려다줄게~ 집에다가 늦는다고 해~"
캬~ 어찌 그리 남자들의 마음을 대변해 주는지..
이쯤 되면 소주의 가장 큰 소비자인 남자들의 마음은 거의 참이슬로 꽃혔다고 볼 수 있지요. ㅋ


치열하게 펼쳐지는 소주전쟁!! 앞으로 처음처럼이 어떠한 마케팅과 광고전략으로 반격할지 참으로 궁금하네요~ ^^

아!! 그리고 그거 아시죠?? 처음처럼 CF의 CM송은 원래 원곡이 DOC노래에 따로 있다는거~~ ㅋㅋ


 

아~ 다이어트 중인데 진짜로 술 한잔 하고 싶어지네요 ㅠㅠ

그럼 이만...ㅋㅋ

ㅋㅋ 마지막으로 두 모델 사진 올려요~ (물론 퍼왔음;;)
반응형